전남 광양시가 ‘40년 철(鐵)의 도시’에서 ‘녹색 도시’로 대변신에 나서 기대를 모은다. 광양은 광양제철소가 1983년 개소 이후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로 입지를 굳히면서 40년 간 ‘철강 도시’로의 명성을 잇고 있다. 하지만 광양시가 제철소로 인한 ‘공해 유발 도시’ 오명을 씻고 ‘녹색 도시’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탄소중립 실현과 도심 정주환경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양시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맞춰 미세먼지차단숲, 생활밀착형숲, 자녀안심그린숲, 경관녹지 벚꽃길, 명품 가로숲 조성 등 그린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 가운데 폐철도 미세먼지차단숲은 지난해 산림청 공모 녹색도시 우수사례 ‘차단숲’ 분야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녹색 정책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녹색도시센터’를 신설 보강, 녹색도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센터 내 공원과를 공원행정, 공원조성, 지역공원, 도시공원 등 4개 팀으로 새롭게 변경 조정했다. 시민들의 녹색 복지 구현을 위해 2040 광양시 공원녹지 기본계획을 수립, 광양읍·황길·중마 등 권역별 전략도 마련 중이다.

특히, 대규모 공원 조성을 통한 맞춤형 공원서비스 제공, 시민 운동길 조성으로 산책로·숲길 접근성 제고, 자연공원으로의 복합산림경관숲과 아이들이 안전한 도심속 힐링공간 조성, 가족 단위 이용객 ‘숲체험’ 서비스체계 구축은 ‘녹색 도시’의 핵심이다. 광양이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철강 도시’에서 ‘철강 녹색 도시’로 재탄생하기 위해선 시와 시민들의 의지 못지않게 광양제철소 및 협력업체들의 적극적인 동참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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