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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생전에 1984년과 1989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교황의 첫 방한은 전세계 모든 가톨릭 신자들의 이목을 한국으로 쏠리게 한 일대 사건이었다. 이에 앞선 1983년 9월 바티칸의 교황청 비밀 회의장에서 한국 순교 복자 103위를 성인의 반열에 올린다는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가톨릭 2천년 사상 이처럼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성인이 된 것은 처음이었다. 성인이 되려면 기적의 사례가 반드시 필요했는데, 이조차 그야말로 ‘기적적으로’ 면제된 것이다. 3개월 뒤인 11일 25일에는 더욱 놀라운 소식이 전세계에 전해졌다. 교황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한국 순교 복자 103위에 대한 시성식을 올린다는 내용이었다. 그동안 시성식은 줄곧 로마의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됐었다. 한국의 신자들은 즉위 후 5년 동안 27만㎞나 되는 거리를 누비며 36개국을 돌아다닌 교황이 시성식을 위해 몸소 한국땅을 밟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다. 교황은 1984년 5월 3일 비행기에서 내려서자마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순교자의 땅, 순교자의 땅”이라고 하면서 한국의 땅에 입을 맞췄다. 교황은 방한사에서도 “벗이 있어 먼 데서 찾아오면, 이 또한 기쁨이 아닌가”라고 유창한 한국어로 말해 한국인들을 또 한번 놀라게 했다. 교황은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땅을 떠날 때까지 신학생과 수도자, 주교단, 문화·예술인, 외교관 등 많은 이들을 만나는 한편 국립 소록도 병원을 찾아 나환자들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광주 민주화 운동의 희생자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다. 1989년 10월 4∼8일에는 교황의 두번째 방한이 이뤄졌다. 4년에 한번씩 열리는 세계성체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됐기 때문. 교황은 이 기간에도 행사를 진행하면서 대부분 한국어를 사용해 참석자들을 감동시켰다. 교황은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젊은이 성찬제’에 참석해 약 1만4천명의 젊은이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는데, 미사가 끝난 뒤 젊은이들과 손을 잡고 ‘아리랑’을 합창하기도 했다.
국제
남도일보
2005.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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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등의 대미 위협 감소" 미국이 10여년간 ‘테러지원국’이라고 지목해 온 나라들 가운데 북한과 쿠바, 시리아, 수단, 리비아 등 5개국의 대미 위협이 감소했다고 미국 국토안보부가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1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내부용 보고서에서 “9·11 사건 이후 각국이 미국 본토를 공격하려는 테러 단체들을 지원하거나 편의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오직 이란이 자국 요원들 외에 테러 단체를 이용해 미국 본토에 위해를 가하려는 동기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 국무부가 해마다 테러지원국이라고 지목해 온 6개국 가운데 이란만을 집중 부각시켰다. 부시행정부는 그동안 북한 등 자칭 테러지원국들의 위협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국토안보부가 이런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토안보부가 창설된지 2년만에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낸 것은 오는 2011년까지 예산 지출의 우선 순위를 정하기 위한 것으로 국토안보부는 이를 토대로 ‘통합기획가이드’ 연례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브라이언 로카세 대변인은 연간 400억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가장 심각한 위협을 억제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알-카에다를 적대세력 명단의 최상위에 올렸으나 이 단체가 2001년 9·11 동시다발테러와 같은 사건을 저지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지난주 의회 계간지 웹사이트에 공개된 이 보고서 초안은 또 동물보호주의자들과 극렬 환경론자들을 위협세력으로 간주했으나 그동안 미국 정부가 위협적이라고 규정해 온 ‘아리안 네이션스’나 반낙태주의자 등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또 미국 본토에서 가장 공격받기 쉬운 곳으로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국방부 건물, 중앙정보국(CIA) 본부 등 ‘시각적 상징들’과 금문교와 자유의 여신상 등 미국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물들을 예시했다.
국제
연합뉴스
2005.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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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병세를 걱정하는 신자들이 31일 바티칸 베드로성당 광장 앞에 모여 있다. 교황은 31일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병자성사(病者聖事)를 받았다. AFP=연합
국제
남도일보
2005.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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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교황 상태 매우 심각"-심장혈관 이상, 패혈성 쇼크 경험-의식은 명료, 평온상태 유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4)가 1일 심장혈관 이상과 쇼크를 경험하는 등 병세가 “매우 심각하다” 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이 밝혔다. 교황은 그러나 아직 의식이 명료하고 평온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병원에 가지 않기로 스스로 결정했다고 나바로 발스 대변인은 말했다. 하루 전 요로 감염에 따른 고열로 항생제 치료를 받은 교황은 이날 심부전 증세를 보여 심폐기능 보조 장치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발표됐다. 교황은 또 이날 오전 한때 심장혈관 이상 증상을 보였으나 현재는 다소 호전된 상태라고 교황청은 설명했다. 교황청은 성명에서 교황은 전날 패혈성 쇼크와 심장마비 증세를 경험했으며 “오늘 아침 상태는 매우 위중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앞서 전날 밤 병자성사(病者聖事)를 받았다고 나바로 발스 대변인이 확인했다. 가톨릭 7성사 중 하나인 병자성사는 중병에 걸린 신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구원해 주도록 특별한 기름을 바르고 기도하는 것으로, 과거에는 종부성사(終傅聖事)로 불리며 죽을 위험에 처했을때 한번만 받았지만 요즘은 횟수 제한이 없다. 교황이 병자성사를 받기는 1981년 암살 기도가 있은 직후에 이어 이번이 2번째이다. 교황이 간밤에 앓는 동안 로마시내 게멜리 병원 의료진들이 그를 간호했다. 게멜리 병원은 교황이 앞서 입원 치료를 받았던 병원이다. 1978년 즉위해 26년 이상 전세계 11억 가톨릭 인구를 대표해온 교황은 최근 2개월여의 대부분을 지병인 파킨슨병 악화에 따른 호흡기 관련 질환으로 병원 신세를 져왔다. 한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병세가 악화함에 따라 교황청 일상 업무는 안젤로 소다노(77·이탈리아), 조셉 라칭거(77·독일), 지오반니 바티스타 레(71·이탈리아), 카밀로 루이니(74·이탈리아) 등 추기경 4명과 스타니슬라브 지위즈 대주교(65·폴란드) 등 5명이 처리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 차기 교황 감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국제
연합뉴스
2005.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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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탄생 200주년 기념 도서 봇물 오는 4월 2일 덴마크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천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맞아 덴마크를 비롯한 세계가 떠들썩한 가운데 국내 출판계에서도 안데르센 관련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집 =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에 맞춰 출간된 ‘안데르센 동화집’(비룡소)에는 ‘인어공주’ ‘엄지아가씨’ ‘눈의 여왕’ 등 그의 대표적인 동화 세 편이 완역돼 실렸다. 아이들의 입맛에 맞춰 해피엔딩으로 고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나 원작을 축약한 기존 동화집과 달리 안데르센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장들을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림출판사에서도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맞아 ‘안데르센 명작 시리즈’를 출간했다. 안데르센이 남긴 주옥같은 작품들을 원전에 가까운 현대적 문체로 다시 써 아이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했고 해외 유명 작가들의 독창적인 삽화를 곁들여 보는 재미도 더했다. ‘벌거숭이 임금님’ ‘완두콩 위에서 잔 공주님’ ‘꽃들의 무도회’가 나왔고 앞으로 안데르센의 유명 작품뿐 아니라 숨겨진 명작들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안데르센 동화집’ 보리스 디오도로프 그림. 김경미 옮김. 136쪽. 1만6천원. ‘안데르센 명작 시리즈’ 엄기원 글. 코미네 유라 등 그림. 각권 30쪽 내외. 각권 9천원. ▲안데르센의 삶과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다 = 일본의 아동문학연구가 안나 아즈미가 쓴 ‘안데르센의 절규’(좋은책만들기)가 국내에서 첫 출간된 지 5년 만에 다시 나왔다. 덴마크 오덴세에서 가난한 구두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불행한 성장기를 보냈던 안데르센의 심층심리가 그의 작품에 어떻게 투영됐는지 분석한다. 아름다운 항구도시 코펜하겐에 스며있는 안데르센의 삶의 단면과 작품세계를 살펴보는 ‘안데르센과 함께 코펜하겐을 산책하다’(갑인공방)는 안데르센이 열다섯 살에 코펜하겐 왕립 극장에서 배우 시험을 치르기 위해 도착하면서 시작된 그와 코펜하겐과의 인연을 짚어본다. 코펜하겐에 도착한 날 처음 발을 들여놓았던 여인숙에서 궁전과 공원, 거리, 후원자들의 저택, 오솔길, 대학과 출판사, 그의 영원한 안식처가 된 교회묘지까지 안데르센의 발자취를 따라가본다. ‘안데르센의 절규’ 황소연 옮김. 224쪽. 7천원. ‘안데르센과 함께 코펜하겐을 산책하다’ 울리히 존넨베르크 글. 김수은 옮김. 160쪽. 9천500원.
국제
남도일보
2005.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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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 룰라 대통령에 유엔개혁 협조 요청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유엔 개혁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브라질 외교부에 따르면 아난 총장은 이날 룰라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지난주 자신이 제출한 유엔 개혁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고 유엔 개혁을 위한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룰라 대통령은 아난 총장에게 “유엔 및 안보리 상임이사국 개혁 문제에 대해 개인적으로나 정부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개혁안 가운데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확대하자는 주장에 공감하며 브라질이 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이날 룰라 대통령과 전세계적인 빈곤 및 기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연합뉴스
국제
남도일보
2005.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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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베트남 에이즈 예방사업에 차관 제공 세계은행이 베트남의 에이즈 예방사업 지원을 위해 차관 제공을 결정했다. 세계은행은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베트남의 에이즈를 예방하기 위해 3천500만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이 은행의 클라우스 롤랜드 베트남사무소장이 31일 밝혔다. 롤랜드 사무소장은 이번에 제공되는 차관은 에이즈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홍보사업과 예방을 위한 시설개선 등에 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감염자에 대한 일반과 정책결정자들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는 사업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베트남의 에이즈 감염자수는 공식적으로는 8만5천여명이지만 실제로는 24만5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감염자 가운데 60% 이상은 20∼29세의 젊은이들로 주로 마약 복용자나 성매매산업 종사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베트남의 에이즈 감염률은 전체 성인인구의 0.4%로 2.6%대인 인근 태국이나 캄보디아에 비해서는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빠른 속도로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제
/연합뉴스
2005.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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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상실 70대, 두번째 홀인원 시력을 거의 상실한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70대 시각장애인이 골프를 치다 생애 두번째 홀인원을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오와주의 시더 래피즈시에 사는 올해 78세의 시각장애인 조엘 루드비첵은 최근 거리가 168 야드인 ‘투파인즈 골프클럽’의 11번 쇼트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 홀인원을 기록했다고 현지 방송인 WFTV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의 궤적을 볼 수 없는 루드비첵은 자신의 공이 홀인원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함께 라운딩을 한 동료 3명에게 듣고 확인했다는 것. 지난 수년간 열정적으로 골프를 즐겨온 루드비첵은 과거에도 홀인원을 기록한 적이 있으나 이번 홀인원은 반점퇴화 현상으로 시력을 거의 상실한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그는 “평소 그린에 올라가기까지 매우 혹독한 시간을 보내는데 대단한 행운”이라면서 “골프란 참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국제
남도일보
2005.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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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 왜 좋은가?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매튜 고다드와 영국 임페리얼 대학 연구진은 이스트(효모)에 대한 실험을 통해 ‘섹스가 생존에 유리하다’는 이론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과학자들은 예전부터 왜 힘들게 섹스를 하는가에 궁금증을 가져왔다. 섹스는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고, 좋은 유전자들을 완전히 섞어 버리며, 모체가 자기 유전물질 중 절반밖에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19세기 생물학자인 아우구스트 바이스만은 성적인 생식이 좋은 유전자를 빨리 퍼뜨리고, 나쁜 유전자를 사라지게 함으로써 자연선택 과정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섹스-생존 이론을 제시했다. 이 이론을 입증하기 위해 고다드와 동료 연구진은 유성생식과 무성생식을 모두하는 이스트를 실험대상으로 선택했다. 연구진은 두 종류의 이스트를 배양했다. 한 종류는 유성생식과 무성생식을 모두하는 이스트이다. 또 한 종류는 복제를 통해 개체 번식을 하며 유성생식을 할 수 없는 이스트다. 다시 말해 이 이스트는 섹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유전자 조합이 일어날 수 없는 종류다. 두 종의 이스트는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모두 잘 지냈다. 그러나 혹독한 환경 아래에서는 유성생식을 할 수 있는 이스트만이 더 빨리 잘 번식했다. 연구진은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리 데이터는 바이스만의 이론과 일치하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 과제는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유전자 변이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이며, 더 큰 식물과 동물에게 이 기술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국제
남도일보
2005.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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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에 `6자회담 대체안 검토‘ 통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복귀를 계속 거부할 경우 6자회담의 대체방안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중국 지도부에 직접 통보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1일 회담 관계자의 말을 인용,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은 지난 20일 베이징(北京)에서 가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및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의 회담에서 ‘대체안 검토’ 의사를 전달했다. 라이스 장관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도 회담 재개전망이 보이지 않으면 “다른 선택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6자회담 이외의 방안도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이스 장관이 중국 지도부에 이런 의사를 전달한 것은 미국이 당장 대체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북한 설득노력을 강화하라는 주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풀이했다. 이 신문은 또 라이스 장관의 통보에도 불구, 중국은 미국에 유연한 대응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허물지 않고 있어 북핵문제의 열쇠를 쥔 미국과 중국의 간격이 더 벌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6자회담 관계자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은 회담에서 대체안으로 어떤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북한을 제외한 5개국 회담을 열어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안과 ▲북핵문제 논의장소를 유엔 안보리로 옮기는 방안 등이 선택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부내에서는 “6자회담은 이미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국제
연합뉴스
2005.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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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이라크 유엔 보고 오점 "평생 따라다닐 것"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은 자신이 지난 2003년 유엔에서 잘못된 정보에 근거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를 주장한 것을 평생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여긴다고 토로했다. 파월은 “유엔에서 주장한 것은 미국 정보기관들과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의 정보를 모두 취합한 것으로 당시엔 잘못된 것인 지 전혀 몰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 유엔 보고에 앞서 미 중앙정보국에서 3박4일 간 머무르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으며 믿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면서 “나중에 일부 잘못된 것임을 알고는 화가 치밀고 가슴이 쓰라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천만 명이 TV를 보는 가운데 그런 말을 했으며, 나는 늘 그런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이는 평생 나를 따라다닐 것”이라고 자탄했다. 파월 전 장관이 이런 심경을 털어놓은 것은 30일자 독일 시사 주간지 슈테른과의 인터뷰에서다. 이와 함께 이라크 내에서의 저항이 당초 예상 보다 거세다고 시인한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고 이라크에 선거를 통한 민주정부를 세우는 일은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기 전에 “너무 직설적으로 말하고 요란을 떨었다”면서 “부시 대통령도 초기에 많은 일을 지나치게 분명하게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널드 럼즈펠드 국무장관이 프랑스와 독일 등 이라크 침략에 반대한 나라 들을 겨냥해 ‘낡은 유럽(old Europe)’이라고 한 일들은 “유럽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미국의 정책을 신뢰하지 못하게 했을 것”이라고 그는 비판했다. 또 자신은 사담 후세인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딕 체니 부통령의 경우 “처음 부터 군사적 방법 외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체니의 전쟁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콘돌리자 라이스 현 국무장관이 얼마나 자주 전화를 걸고 자문을 구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라이스는 내가 백악관 안보위원회에서 일할 때 젊은 견습생으로 들어온 이후부터 아는 사이이며 나에게 전화를 걸어 묻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워싱턴에는 불문율이 있다. 행정부 밖에 있는 자는 무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적어도 얼마 동안은. 현재 무대에는 라이스 박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
연합뉴스
2005.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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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시내 주석墓 북한 주민들이 지난 24일 평양에서 고(故) 김일성 주석의 묘를 방문하고 있다.
국제
AFP=연합뉴스
2005.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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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ㆍ日관계 교류만이 능사 아니다" 중일관계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가운데 양국관계 회복을 위한 교류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이 중국의 유력 시사잡지에 의해 제기했다. 관영 신화통신의 국제문제 시사잡지인 반월간 ‘환구(環球)’는 최근 발간한 4월 1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평론을 통해 현재 중일간에 존재하는 문제를 교류부족 때문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일본과 대화를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로, 관영 언론이 발간하는 잡지가 이런 정도로 대일 강경입장을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중일관계가 급속히 냉각돼가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잡지는 국제관계의 핵심적인 요소가 ‘힘과 이익’이기 때문이며 국가권력의 크고 작음이 곧 이익의 분배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는 수백년에 걸친 근대사에서 경험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중일간에 존재하는 문제도 이것과 다르지 않다고 잡지는 강조했다. 과거사 문제의 경우 일본이 침략전쟁을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기만 하면 해결될 수 있음에도 일본 우익세력들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계속하고 역사교과서를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정권을 유지하고 더 많은 정치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기 때문에 단순히 대화를 한다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잡지는 주장했다.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싼 영토문제도 중국은 공동개발을 제의했지만 일본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서 과거 일본의 지배하에 있던 대만, 한국, 만주를 자기 땅이라고 여기는 영토관념이 자리잡고 있는 한 교류로 이 문제를 풀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이 버리고 간 화학무기 처리를 둘러싼 협상이 갈등을 겪는 것도 일본이 책임을 회피하려 하기 때문이지 쌍방간 교류가 부족하기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대만문제에 있어 일본의 입장이 180도 돌변한 것은 양안관계를 몰라서가 아니라 일본내 이해관계의 산물이라고 잡지는 주장했다. 과거 중일관계가 정상적일 때는 일본은 ‘대만이 불가분의 중국 영토‘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지만 이제는 미일 안보조약에 대만문제를 포함시키는 하면 대만 독립세력을 지원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잡지는 일본의 국내상황으로 볼 때 신보수주의가 정치의 주류를 형성하면서 정치 및 군사대국을 꿈꾸고 있으며, 이의 실현을 위해 중국에 대한 견제는 필연적이라고 해석했다. 잡지는 결론적으로 인의도덕(仁義道德)을 앞세운 대화는 실력을 앞세운 정글법칙 아래서 아무 의미도 없다면서 현실은 많은 경우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교류가 능사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연합뉴스
2005.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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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학생 금혼령 50여년만에 풀려 중국에서 50여년간 유지돼 온 대학생 금혼령이 해제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교육부는 29일 발표한 ‘대학생 관리규정’을 통해 오는 9월 신학년도부터 대학생이 결혼할 경우 학교당국의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대학생이라 하더라도 남자는 22세, 여자는 20세를 넘겨 혼인법상 결혼 연령에 도달했다면 곧바로 혼인신고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대학생이 결혼을 하려면 학교당국의 동의를 받아야 했고 학교에서는 이를 내주지 않아 사실상 결혼이 불가능했다. 결혼을 하게 되면 학업에 전념할 수 없다는 것이 대학생 금혼의 이유였고 이 규정은 신 중국 성립 이후부터 줄곧 지속돼 왔다. 대학생 결혼 허용이 발표되자 결혼휴가나 출산휴가가 인정되는지 등 이와 관련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학생에게 있어 학업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학생의 결혼을 허용했더라도 실질적으로 결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교육부 학생사 린후이칭(林蕙靑) 사장은 새 규정의 근본적인 출발점이 학생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자는 것이지 결혼을 장려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말했다.연합뉴스
국제
남도일보
2005.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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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싸움으로 콴타스 항공 운항 취소 지난 25일 도쿄 나리타공항을 출발, 멜버른으로 향할 예정이던 호주 콴타스 항공 여객기가 승무원들 간의 주먹다짐 때문에 운항이 취소됐다고 호주 신문들이 30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악천후나 안전상의 위협 때문에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경우는 종종 있어도 승무원들이 벌인 싸움 때문에 운항이 취소된 것은 흔치 않은 일일 것이라며 이 여객기를 타려던 100여 명이 넘는 승객들은 한 시간쯤 기다리다 시드니를 경유하는 다른 항공기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신문들은 승무원들 간의 싸움은 정비사가 정비를 시작하기 15시간 전쯤 도쿄 시내의 한 야간업소에서 말다툼으로부터 시작됐다며 뜨거운 설전은 금방 주먹다짐으로 변해 승무원 한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콴타스 항공의 마이클 샤프 대변인은 도쿄에서 사건이 발생했음을 시인하면서 승무원 한 명이 항공기에 탑승할 수 없었기 때문에 비행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승무원들을 상대로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는 비행이 취소됐다는 것밖에는 정확한 사건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국제
남도일보
2005.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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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과의 전쟁‘에 유전자감식법 동원 독일 동부 드레스덴 시당국은 최근 개들이 거리와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무단으로 분뇨를 방출하는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유전자(DNA) 감식법을 동원키로 했다고 29일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모든 개의 타액이나 혈액을 채취, 유전자를 전산자료로 저장한 뒤 공공장소에서 발견된 개똥의 임자와 그 개의 주인을 정확하게 찾아 벌금을 부과한다는 구상이다. 독일에선 개를 키우려면 일단 관청에 등록한 뒤 사육 세금을 내고 광견병 등 예방접종 기록표도 보관해야 한다. 또 개가 거리에서 똥을 눌 경우 그 주인은 비닐봉지와 집게 등을 이용해 청소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물도록 돼 있다. 문제는 이 청소의 의무를 지키지 않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어나 위생 청소 담당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 여행객은 물론 주민들도 도로변과 나무 밑, 도처에 있는 잔디밭과 숲에 무심코 들어섰다가 개똥을 밟는 경우가 많다. 고령화 사회가 진전되며 독일인들의 유별난 동물 사랑 열기도 높아지고 개들도 급증하지만 이와 관련된 시민의식은 바닥에 떨어졌다는 탄식도 나오는 실정이다. 시 당국은 사전 여론조사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며 “앞으로 드레스덴이 독일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라는 명성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주정부의 개인정보 보호 담당관 역시 “개는 사람이 아니므로 개인정보 제공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없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가능한 일”이라며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개 유전자 등록을 거부하는 주인에 대한 처벌 여부에 대한 찬반론과 비용 만큼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만만치 않아 실제 이 규정이 시의회에서 통과, 시행될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국제
연합뉴스
2005.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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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연예 > 마돈나부부 수녀ㆍ교황복장 구설수 가톨릭에서 유대 신비주의 카발라로 개종한 미국 팝스타 마돈나(46)와 남편인 영화제작자 가이리치(36)가 각각 수녀와 교황차림을 하고 공개석상에 나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폭스뉴스 인터넷판이 29일 전한 바에 따르면 최근 마돈나 부부가 런던 카발라센터에서 열린 유대교 명절인 퓨림절 축하행사에 이런 복장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남편 리치는 교황처럼 금테를 두른 흰 옷과 흰색 실내모를 착용, 가톨릭 교단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건강이 좋지않아 전세계 신자들이 걱정하는 현상황에 맞지 않는다며 격분하고 있다. 가톨릭연맹의 빌 도나휴 회장은 “다음 번엔 마돈나가 마녀복 같이 자신에게 좀 더 맞는 복장을 입고 나올 것을 제안한다. 우리는 그녀의 남편에게 빗자루를 선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마돈나의 대변인인 리즈 로젠버그는 “웃기는 일”이라며 “그들은 가장무도회에 갔던 것이다. 불경스러운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유대교 최대 명절인 퓨림절에는 가장을 하는 전통이 있지만 주로 퓨림절의 역사적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차림을 하며 교황복이나 수녀복은 입지 않는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연합뉴스
국제
남도일보
2005.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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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북한산 가금류 수입 금지령 홍콩은 조류독감이 발생한 북한의 가금류와 가금류 가공육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홍콩 위생복리국 대변인은 30일 북한 평양과 하당 인근 닭공장 조류독감 발생과 관련, 북한산 가금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홍콩 식품환경위생서 자료에 따르면 홍콩은 지금까지 북한으로부터 가금류를 수입한 적이 한번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3월 초부터 동북3성(省)에 북한 조류독감 유입 차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국제
남도일보
2005.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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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베네통 매장앞서 동물보호단체 항의시위 동물 보호단체 활동가 35명은 29일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베네통이 호주산 양털을 수입함으로써 양들에 대한 잔혹행위를 돕는다며 베네통 매장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동물에 대한 윤리적 대우를 위한 사람들(PETA)’이라는 이 단체는 이날 이탈리아 북부 트레비소의 베네통 매장 앞에서 산 양의 털과 가죽을 마취없이 잔혹하게 벗기는 과정을 비난하며 베네통이 호주산 양털 수입을 보이콧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붉은 상처로 뒤덮인 2m 높이의 모형 양 인형을 세워두고 양들에 대한 잔혹행위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영상물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에게 베네통 제품을 구입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호주의 양사육 업자들은 이같은 잔혹행위 주장에 대해 더운 여름철 검정파리가 따뜻하고 축축한 양의 가죽 위에 산란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수적인 절차(뮬레징:mulesing)라며 뮬레징이 없다면 매년 300만 마리 정도의 양들이 죽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베네통측도 “양 주인들에게 물어본 결과 이런 과정은 오히려 양들을 위한 것이라고 들었다”며 “항상 윤리문제에 신경쓰지만 호주산 양털수입을 중단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본부를 둔 PETA는 지난해 10월 호주산 양털 수입을 반대하는 세계적인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국제
연합뉴스
2005.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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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출산율저하 대책‘ 재계에 압박 일본 정부가 날로 심각해지는 출산율 저하에 대처하기 위해 기업의 육아휴직 목표치를 설정토록 하는 등 재계에 대한 압박과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은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장관 등 일본 정부 담당 각료와 재계를 대표하는 니혼게이단렌(日本經團連)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회장이 다음달 총리관저에서 첫 관민 공동협의를 갖고 출산율 저하를 막기위한 대책을 본격적으로 마련한다고 30일 전했다. 협의에서 정부측은 지난 2003년 만든 이른바 ‘차세대법’에 근거해 기업이 ‘양육지원 행동계획’을 내놓을 것을 거듭 요청하기로 했다.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률 개선 또는 양육 등을 위해 일단 직장을 떠난 여성의 재입사율 제고 등 목표를 대폭 끌어올리라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육아휴직 취득률은 2003년도 기준 여성이 73.1%에 달한데 비해 남성은 0.4%에 그쳤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에 내놓은 ‘양육지원계획’에서 10년 후 여성 80%, 남성 10%의 목표치를 내걸었다. 일본 정부가 관민 공동협의를 마련하는 것은 기업들이 정부의 이같은 요구에 부응하지 않자 재계 총수에게 직접 요청, 사실상 압박함으로써 신속한 대처를 이끌어내려는 복안이다. 반면 협의에서 게이단렌측은 보육원 이용자에게 정부가 공적자금을 직접 지원하고 기업 내 보육원 설치가 쉽도록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연합뉴스
국제
남도일보
2005.03.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