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보상태에 빠진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이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의 3자 대화를 통해 가속도를 낼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도가 제안한 3자 대화를 광주시가 수용한 만큼 무안군도 대화에 적극 나서 군공항 이전사업이 진척될 수 있도록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줘야 할 때다.
전남도는 지난 17일 기획조정실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동시 통합 이전을 원칙으로 광주시-전남도-무안군 3자 대화를 건의했다. 이틀 전 광주시의 ‘광주시·전남도·무안군·함평군’ 간 4자 대화 제안에 대한 역제안이다.
도는 입장문에서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국가계획에 일관되게 유지돼온 정책 기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도는 최근 광주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무안군민의 찬성 여론이 50.6%인 점을 근거로 광주시가 무안군과 대화의 문을 열고 무안군민의 공감을 얻도록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다만 실현 가능성이 없는 함평군에 연연하는 것은 시간만 허비하고 소모적 갈등을 일으킬 뿐이라며 시를 압박했다.
광주시는 3자 대화를 즉각 수용했다. 시는 군공항 이전문제의 해결을 위해 양자(광주시-전남도)간, 3자간, 다자간 대화 등 어떤 형식의 대화 테이블에도 즉각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무안군민의 설득을 위해, 현재 함평군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주민설명회, 공청회, 광고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도 했다.
광주시는 전남도가 책임지고 이달 안에 3자 대화를 위한 논의 테이블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한 만큼 무안군의 동의만 남은 셈이다. 무안군은 더 이상 문을 걸어 잠그지 말고 3자 대화에 동참,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동시 통합 이전 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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