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관의 세상만사 ‘한전공대 특별법’ 더이상 정치 볼모 아니다 김우관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이하 한전공대) 개교가 정확히 1년 남았다. 하지만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미적미적한 상태여서 정상 개교가 이뤄질지 현재로서는 장담하기 힘들어졌다. 결정적 이유는 야당인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업이라는 이유를 들어 한결같이 딴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현안을 굳이 우선 순위를 매긴다는 자체가 다소 비현실적이지만 한전공대 특별법은 이번 달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남도일보 오치남의 우다방편지-자치경찰제 성공 열쇠는 자치경찰위원오치남 상무(편집·정치데스크) 오는 7월 1일 자치경찰제가 전면 시행된다. 자치경찰제는 경찰사무를 국가와 자치사무로 분리하고 생활안전, 교통, 경비 및 이와 밀접한 수사사무 등을 자치사무로 규정해 지역 특성에 맞는 주민 지향적인 치안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벌써 지방자치 완성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산 편성 간소화 등으로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당초 자치경찰제 논의가 검경 수사권...
박준일 남도일보 대기자의 세상읽기 공짜의 역설 박준일(남도일보 대기자)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이 가히 경쟁적이다. 정부 관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야 정치권이 가장 앞장서고 있다. 정부가 주는 각종 지원금 말고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는 지원금의 종류도 사는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광역시·도와 기초지자체 가릴 것 없이 “재난지원금을 더 주어야 한다”며 한목소리다. 정치가 재난지원금의 볼모가 된 모양새다. 한 유력 대선 주자는 페이스북에서 재정 부담 우려에 대해 “기득권자와 일부 보수언론들이 얼마나 세뇌를 시켜놨는지 세금이나 빚
윤종채 남도일보 주필의 ‘무등을 바라보며’-시·도민 기대 한참 밑도는 ‘낙제??광주·전남 국회의원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광주·전남 중진 의원들이 대거 낙선하면서 지역구 18명 중 13명이 초선으로 포진돼 정치적 중량감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지만 국회 상임위원장이나 정당의 주요 당직 등 중앙정치 무대에서의 역할을 본다면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그럴까. 21대 국회에서 지역 의원들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지난해 5월 30일 개원해 이제 겨우 8개월 밖에 지나지 않아 속단하긴...
박준일 남도일보 대기자의 세상읽기 광주천변 어느 노숙자의 죽음 박준일(남도일보 대기자) 역대급 한파와 폭설이 휘몰아치던 일주일 전 광주천변에서 한 노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날은 영하 5도 안팎의 추운 날씨였다. 그는 언론에서 노숙자 A씨로 지칭되었다. A씨는 유촌동 광주천변 한 다리 밑 공터에서 폐기물을 수거하던 환경관리공단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밤사이 추위에도 불구하고 다리 주변에서 노숙하다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그의 사망 소식은 몇몇 지역 언론을 통해 몇 줄 단신으로 처리되어 그렇게 묻혀갔다. 언제부터, 어
윤종채 남도일보 주필의 ‘무등을 바라보며’-‘호시우보 우보만리(虎視牛步 牛步萬里)’ ‘우보천리 우답불파(牛步千里 牛踏不破)’ 자세를 견지하자 매년 새해가 되면 올해의 포부와 계획, 목표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사자성어(四字成語)를 인용한 신년사가 넘쳐난다. 지방자치단체장을 비롯해 정치인, 기업인 등이 저마다 올 1년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결의가 다져져 있다. 2021년은 신축년(辛丑年)으로 소띠 해이다 보니 신년사에 소와 관련된 사자성어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다짐이 가장 눈에 띈다. 이는 모두가 어려운 상황임을
윤종채 남도일보 주필의 ‘무등을 바라보며’ 마스크를 벗는 그날을 빨리 맞이하길 기원합니다 윤종채(남도일보 주필) 세밑입니다. 하루 남은 달력을 보니‘세월이 유수와 같다’라는 말을 또 실감하게 됩니다. ‘나날이 새롭게 다달이 번성하자’는 일신월성(日新月盛)을 마음에 품고 2020년을 맞이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후회와 아쉬움 그리고 희비가 교차하는 가운데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는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고통의 시간과 힘든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단 한 가지의 감
박준일 남도일보 대기자의 세상읽기-여수산단 ‘사죄’는 거짓말 이었나 박준일(남도일보 대기자) 전남도의회가 대기오염 배출 조작사건과 관련, 행정사무감사에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한다. 여수산단 5개 대기업 공장장들을 증인으로 불렀는데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2개 기업 증인이 불출석했다는 것이다. 도의회가 환경오염문제로 여수산단 대기업 대표를 불러 그 책임을 따져 물은 것은 처음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4월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먼지와 황산화물 등의 배출량을 조작한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이들에게 측정을 의
김우관의 세상만사 “시·도지사, 형식·절차 따지지 말고 자주 만나라” 김우관 벌써 세밑이다. 예년 같으면 ‘송년회다, 신년맞이다’ 라면서 들뜬 나날이겠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무겁고 진지하고 엄중하기까지 하다. 올 초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팬데믹 현상 때문이다. 진정은커녕 되레 ‘3차 대유행’ 상황이 빚어지면서 공황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영국이 고령자와 방역종사자들에게 투여되는 등 본격적인 치료에 나섰으나, 전문가들은 코로나 종식은 빨라야 내년 중
남도일보 오치남 우다방편지-코로나 대유행…광주·전남 전역 2단계 격상 막아야 오치남(이사대우/정치·총괄데스크)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 ‘토박이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 여사장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지키기는 남다르다. 일행끼리 점심을 먹으러 가도 식탁을 한칸 띄어 앉아야 한다. 식사 후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자리를 떠야 한다. 광주지역에서 코로나가 대유행했던 올 추석 전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아예 2개월 가량 스스로 식당 문을 닫았다고 한다. 40년 넘게 명절에도 문을 열고 주로 단골 손님 위주로 장사를 했던 식당
박준일의 남도일보 대기자의 세상읽기전남의 힘, 다문화가족을 응원하다박준일(남도일보 대기자)국적과 문화가 다른 다문화가족은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일상으로 곁에 있다. 그런데도 왠지 낯설게 느껴지는 이질감을 해소해 보자는 차원에서 시작된 전남 다문화가족 행사가 늦가을 정취가 묻어나는 지난 14일 나주 중흥리조트에서 열렸다.전남도가 주최하고 전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와 남도일보가 공동주관한 행사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코로나19 때문에 행사를 취소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결국 묘안을 짜 낸게 비대면 행사로 진행하기 위해 22개 ...
김우관의 세상만사 ‘발상의 전환’ 이 이뤄낸 작은 기적 김우관 유두석 장성군수와 박우량 신안군수가 펼치는 ‘색채 마케팅’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자치단체장이 속한 군은 인구 규모나 재정자립도 등의 각종 평가지표에서 전국 하위권에 랭크돼 열악하기 짝이 없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두 단체장 역시 중앙부처 부이사관급 공무원 출신이라는 공통 분모에다 왕성한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성격도 비슷하다. 소속 공무원들의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도 어쩌면 닮은 꼴이다. 두 지역은 그동안 산업화
윤종채 남도일보 주필의 ‘무등을 바라보며’-‘남파랑길’,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자리매김하길“여행은 걸으면서 하는 독서,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라는 말이 있다. 또 작가인 다비드 르 브르통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 사회학과 교수는 저서 ‘걷기 예찬’에서 “걷기는 세계를 느끼는 관능에로의 초대다. 걷는다는 것은 세계를 온전하게 경험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숲 길에서부터 한적한 시골 길을 느릿느릿 이어가는 걷기에서부터 도시에서의 걷기까지를 쭉 훑어본 작가에게 가장 오래된 걷기는 순례이다. 성스러운 것을 찾아 떠나는 순례자들의 ...
남도일보 오치남의 우다방 편지-호남국제관광박람회와 광주·전남 관광 미래 오치남 이사대우/정?ㅓ璣?데스크2020호남국제관광박람회(이하 박람회)가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광주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3회째를 맞은 올해 박람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치러졌다. 이번 박람회를 공동 주관한 남도일보와 광주광역시관광협회, 에스마이스연구원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올해 행사 취소 여부도 검토했다.하지만 해마다 개최했던 호남권 유일한 국제관광박람회의 맥을 잠시라도 끊을 수 없...
박준일 남도일보 대기자의 세상읽기-현대차 정몽구 회장과 여수 박준일(남도일보 대기자)박준일지난주 경제계의 가장 핫한 뉴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소식이었다.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 지 21년 만의 세대교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정주영, 정몽구 회장에 이은 3세 경영 체제에 들어섰다.정몽구 회장은 지난 7월 중순부터 대장게실염으로 3개월째 병원에 입원 치료 중으로 현재 다소 회복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이 병세가 좋아지고 있다지만 정 회장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 세상...
김우관의 세상만사 전남 현안 관련 ‘특별법’ 제정 시급하다 김우관 특별법은 법의 효력이 특정한 사람이나 사항, 특정지역에 한해 적용되는 법이다. 일반법에 우선해 특수 목적을 갖고 만든 법을 의미한다. 전라남도가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에 팔을 걷고 나섰다. 특별법을 통해 ‘낙후 전남’을 하루빨리 벗어나려는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6일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그동안 도정 현안으로 대두된 한전공대와 여순 10 ·19 사건, 지방소멸 위기지역 특별법 등 3개 법안을 이번
윤종채 남도일보 주필의 ‘무등을 바라보며’-코로나 난국에 긴 인생 여정을 출발하는 청춘들에게 추석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달 30일, KBS가 선보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공연은 대중들에게 그가 어떤 가수인지 다시 한 번 깊이 각인시켰다. 일명 ‘나훈아 신드롬’이다. 숱한 대중가수가 명멸하는 음악계에서 73세의 노가수가 2시간 30분 동안 보인 에너르기쉬와 카리스마는 단연 압도적이었다. 노랫말 한 마디 한 마디는 그만의 독특한 철학을 담아 대중의 가슴에 정확히 와 닿았다. 2020년에도 신곡 아홉 곡을 자작곡으로 발표하기까지 했
남도일보 오치남 우다방 편지-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추석 연휴에 달렸다‘오메 아가! 코로나가 보고 싶으면 내려와 불고 우리가 보고 싶으면 집에 있어브러라!’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최근 광주송정역 앞에 내건 현수막 문구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다. 민족 최대 명절에 고향에도 오지 말라는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 쇼크’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더 큰 재앙이 닥치기 때문에 수긍하지 않을 수도 없다.지난 8월 12일 3차 대유행을 기점으...
박준일의 세상읽기/의사가 벼슬인가박준일(남도일보 대기자)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갈 수순을 밟고 있다. 50여 일 만이다.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해 지난 8월 4일부터 의대생들의 수업과 실습 거부를 시작으로 의사 총파업과 의사 국시 거부, 동맹휴학 돌입 등 의사집단이 투쟁 수위를 높여왔으나 14일 모든 단체 행동의 중단을 선언했다.코로나19가 창궐한 상황에서 국민 건강을 볼모로 한 이번 집단행동을 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를 보호하겠다는 히포크라스테스의 선서는 없었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 가진 존엄성에 대한 자존감과 소명 의식은...
남도일보 오치남의 우다방 편지-광주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정과 서민들의 절규 오치남 광주 곳곳에서 제발 가게 문이라도 열게 해 달라는 절규가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당장 먹고 사는 데 큰 지장을 받을 만큼 생계 위험에 놓였다. 오죽했으면 실내골프연습장 업주가 지난 9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흉기 자해 시도 소동까지 벌였을까? 이 업주의 요구는 단 한가지였다. 방역수칙과 수용인원 제한 등 방역 당국의 지침을 반드시 지킬테니 영업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