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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P 연합】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의 조사에 따르면 화성의 북쪽 저지대에 엄청난 양의 물이 빠르게 흘러간 해협흔적이 지표 아래 묻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 발간된 과학 전문잡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따르면 지각에 묻혀 있는해협 일부는 너비가 200km에 길이가 1천600km나 된다. NASA는 성명에서 “현재 묻혀 있는 해협들은 초기 대양을 채운 수단을 표시할 수 있다”면서 해협의 거대한 크기로 볼 때 매우 빠른 물살의 물이 흘러갔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해협들은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에 탑재된 NASA 기구들에 의해 탐지됐다. 서베이어호는 중력과 지형학 기구를 통해 화성 지각을 지도화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소재한 MIT의 마리아 주버 박사는 “지각의 두께로 보아 지구의 경우처럼 화성이 2개의 분명한 지각 지역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의 지각은 남쪽 고지대의 경우 80km정도이며 북극으로 갈수록 엷어져 북쪽 저지대에서는 두께가 35km에 불과하다고 나사는 밝혔다. 이런 지각의 구조로 북쪽 평면이 덜 올라간 이유가 설명이 되며 “물의 이동이 북쪽 평원 멀리까지 이어졌음을 시사한다”고 나사는 덧붙였다. 즉 화성 초기에 존재한 물이 북쪽으로 흘렀다는 말이다. 그러나 현상태에서 화성의 물은 단지 수증기나 극지방의 얼음 형태로 존재한다. 한편 지난 12월 발사돼 화성 극지방 지표하의 얼음을 조사하려고 했던 마스 폴라 랜더호는 착륙 후 신호를 되보내 오지 않았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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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합】북한과 미국은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고위급회담 준비를 위한 첫 공식회의를 갖고 내달 중순께로 예정된 워싱턴 고위급 회담 개최 준비와 관련된 세부내용을 논의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을 수석대표로 한 북한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께 회담장인 유엔주재 미 대표부에 도착,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 특사를 대표로 한 미측대표단과 고위급회담 준비를 최종 마무리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양측은 오후 1시께 정회한 뒤 3시30분부터 5시까지 추가회의를 갖고 산회했다. 북-미 대표단은 전날 실무진간의 비공식 접촉을 갖고 준비회담 진행과 관련된 사항을 논의했다. 양측은 이번 준비회담을 통해 고위급 회담의 일정과 수석대표, 논의될 의제 등을 확정할 계획이며 고위급회담 개최일자와 수석대표에 관해서는 베를린 회담 등을 통해 어느정도 조율이 이뤄진 만큼 조만간 공식적으로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해제 문제를 준비회담에서 따로 떼내 별도의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폴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앞서 “이번 뉴욕 준비회담이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회동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준비회담과 고위급 회담이 북한과 미국의 관계정상화로 접어드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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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연합】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은 대만이‘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할 경우 대만을 방문할 용의가 있으며, 대만 차기 총통의 중국방문도 환영할 것임을 밝혔다고 홍콩 명보(明보)가 9일 보도했다. 장 주석은 8일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회의에 참석한 마카오 대표단 접견중 “대만 방문 기회가 있으면 기꺼이 수용하겠지만 지금처럼 ‘두 개의 중국’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방문할 수 있겠느냐”고 말해 ‘하나의 중국’ 원칙이 지켜질 경우 대만이나 중국에서 양안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장 주석은 그러나 당나라 시인 두푸(杜甫)의 시 ‘춘왕(春望)’중 ‘석달째 계속 타오르는 봉화(烽火連三月)’ 구절을 빗대 “3월에 봉화(전쟁)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양안관계가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로 비화되지는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반면 장 주석은 앞서 홍콩대표단 접견시에는 젠안(建安) 시인 차오즈(曹植)의 ‘칠보시(七步詩)’를 인용, “독립을 추진할 경우 ‘같은 줄기를 타고 태어난 콩끼리 싸우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맞보게 될 것”이라며 침공 가능성을 경고했다. 장 주석은 오는 18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선거에서 민진당의 천수이볜 후보가 당선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달리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말하고 “당신 생각엔 내가 어찌하면 좋겠느냐”고 반문,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장 주석은 지난 주 개막된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중인 정협위원들을 접견, ‘무한정 통일협상 거부시 무력 사용’등이 담긴 ‘양안백서’ 내용을소개하며, 대만 침공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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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테헤란 AP 연합】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 석유장관이 국제석유시장 균형유지를 위해 적정량의 원유를 적기에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합의한데 힘입어 국제유가가 8일 큰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거의 배럴당 2달러나 올랐던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이날 런던시장에서 1.10달러 하락한 30.8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시장에서도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9일 오전 6시) 현재 서부텍사스 중질유 4월 인도분은 전날 34.15달러에서 2.85달러 내린 31.30달러를 기록했으며 5월 인도분은 배럴당 32.40달러에서 29.50달러로 내렸다. 유가가 이처럼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와 이란의 석유장관이 리야드에서 회담을 갖고 최근의 유가상승과 유동성이 장기적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증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크게작용했다. 양국 석유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현재의 시장상황과 전망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및 비회원국들로 하여금 세계경제와 시장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적정 석유를 적기에 공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 공동서명은 이란이 그동안의 태도를 바꿔 증산에 동의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회담후 이란 국영 텔레비전 회견을 통해“OPEC가 석유시장에 해를 끼치지 않을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그동안 현재의 유가폭등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증산에 반대해왔다. GNI의 분석가 로런스 이글스는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2.4분기중 증산에 나설 것임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재의 유가상승을 놓고 회담을 가졌다는 사실은 시장에 좋은 신호”라며 이로 인해 27일 빈에서 열릴 OPEC 각료회담에서 증산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조 록하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산유국 및 소비국 모두 유가가 너무 높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며 공동성명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록하트 대변인은 빌 클린턴 대통령은 사우디와 이란이 이같은 정신에 따라 움직이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유가가 폭등하자 OPEC 회원국인 사우디와 베네수엘라, 멕시코 3국은 지난주 증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증산량 및 시기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의 고유가 행진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300만배럴의 증산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알 누아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추정하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은 오는 27일 빈에서 회담을 갖고 1년전 이뤄진 감산합의를 연장할 지 아니면 증산에 나설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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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 AFP 연합】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8일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을 향해 한 괴한이 총격을 가해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멤피스의 한 가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안전요원들이 가옥에 접근하는 순간 화염에 싸인 가옥의 주차장에서 한 남자가 나타나 총기를 난사했다. 이어서 경찰과 범인간에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범인의 총탄에 소방관 2명과 경찰보조원 1명이 숨졌고 집안에서도 여자 1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또 소방관 1명과 총격 현장을 구경하던 여자 1명이 범인의 총탄에 맞아 부상,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범인은 경찰관의 응사로 부상를 입은 뒤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고 멤피스경찰은 밝혔다. 이날 총격은 미시간주에서 6살난 초등학생이 동료 학생을 총기로 살해한지 불과1주일만에 일어났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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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교도.AFP 연합】지난 20년간 일본과 미국이 체결한 쌍무 무역협정의 약 절반은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주일 미상공회의소(ACCJ)가 8일 주장했다. ACCJ는 지난 80년부터 99년까지 일.미 양국이 체결한 63개 무역협정의 내용과 이행여부,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각 분야별로 계량화한 수치를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ACCJ는 이날 234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은 선진국에서 가장 심하다”고 시장개방 확대를 촉구하면서 규제완화에 대한 일본 정부의 소극적인 자세를 비판했다. 로버트 그론딘 ACCJ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어떤 (무역)협정이든 일본은 패배로간주하고 있으며 공동의 이익에 관한 시각이 결여돼있다”며 일본 정부 관리들 사이에 팽배해 있는 제로섬(zero-sum)식 사고방식을 꼬집었다. 그는 “진정으로 의미있는 개혁은 금융서비스 등 극히 일부 분야에 국한돼있는 반면 통신장비, 건축, 해운, 제지와 농산물 분야는 진전 속도가 매우 더디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동전화, 담배, 반도체 및 금융 서비스의 시장개방 상황에 대해서는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그론딘 회장은 일본이 무역자유화를 보다 능동적으로 추구하지 않을 경우 인구의 노령화로 인한 고용을 창출할 수 없으며 기술 주도의 세계화로부터 완전한 혜택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ACCJ는 이 보고서를 이달말 백악관과 미 의회 지도자들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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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연합】7일 ‘슈퍼 화요일’ 예비 선거및 당원대회 결과 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주지사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의 대결로 대선구도가 거의 정해지자 양당의 러닝 메이트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이들과 경선에서 맞섰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빌 브래들리 전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 1순위로 생각해볼 수 있다. 공화당의 경우 당내 지지가 약한 반면 전국 지지가 강한 매케인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울 경우 엄청난 상승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공화당 내부의 생각이다. 그러나 부시 진영이 매케인측과의 화해를 시도하고 있지만 매케인이 예비 선거과정에서 부시에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가했고 본인도 경선과정에서 부통령직은 꿈도 꾸지 않았다고 말한 적이 있어 실제로 부시-매케인 카드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그래서 최근 부상하고 있는 공화당 러닝 메이트 후보가 바로 엘리자베스 돌(여)이다. 돌은 일찌감치 지난 10월 경선을 포기하고 부시 후보를 지지한데다 이번 화요일대회전에서도 부시에 대한 여성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큰 몫을 했다. 그녀는 지난주 부시 곁에서 “전통적이고 오랜 남녀간의 투표 성향 차이가 극복될 것”이라고 호언, 부시가 민주당이 대선에서 유리하게 활용한 여성표를 이끌어 모으는데 자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암시를 던졌다. 돌은 드러내놓고 부통령 후보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는 않고 있으나 부시 보좌관들은 공화당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성인 돌의 활동이 그녀의 러닝 메이트로서의 입지를 강화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 부시가 자신의 부통령 후보를 검토한 것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가능성만 점쳐지는 상황인지라 펜실베이니아의 톰 리지, 오클라호마의 프랭크 키팅,뉴욕의 조지 패타키 주지사들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렇다할 부통령 후보가 떠오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예비 선거 포기의사를 밝힐 브래들리가 부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로서는브래들리가 어느정도 부통령 후보로 유력하다고 할 수 있다. 브래들리 외에는 34세에 인디애나주지사로 당선됐던 에반 베이 상원 의원, 외교ㆍ행정 경험이 풍부한 빌 리처드슨 에너지 장관, 당내 실세 딕 게파트 하원 원내 총무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아직 이들의 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제 예비선거에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는 상황이므로 부시와 고어가 대선이라는 장도를 함께 뛸 사람을 누구를 선택할 지 자못 주목된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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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연합】조원일 주 베트남 대사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을 받는다. 92년 한국과 수교를 한 사회주의공화국 베트남은 9일 천득렁 대통령 명의의 베트남 우의훈장을 조원일 한국대사에게 수여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베트남은 외국인들에게는 거의 훈장을 주지않고 있어 조 대사의 베트남 정부훈장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며 외국대사로도 사회주의국가인 스웨덴과 쿠바대사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베트남 국내법에는 외국인에 대한 훈장수여에 대한 명문화된 규정이 없어 내국인에 준하는 자격을 부여하는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오는 15일로 3년간의 베트남 대사임기를 끝내는 조대사는 10일 베트남 외교부에서 훈장을 받게 되는데 지난달 베트남 사회복지에 이바지한 공로로 이미 정부 포상을 받은바 있다. 외무고시 1기로 68년 외무부에 들어와 유엔 참사관, 파키스탄.캐나다공사, 유엔대표부대사, 외무부 외교정책실장 등의 경력을 가진 조대사는 97년 베트남 대사로부임한 후 특수관계에있는 한국과 베트남간의 유대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받고 있다. 지난 98년 12월 김대중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성사시킨데 이어 한국투자기업들의 노사문제를 해결해 냈고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기업들이 베트남에 자리를 잡을수 있도록 한 것 등은 거의 큰 공적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중부지방의 대홍수를 포함, 베트남 정부가 어려울때 앞장서 도와주고 고아원 방문 등 사회복지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베트남인들로 하여금 인간적인 정감을 느끼게 한 것이 훈장수여에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조 대사가 각종 문화사업 등을 통해 베트남에 ‘한국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것도 거의 수상 요인 중의 하나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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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교도 = 연합】지난해 소프트뱅크 주가의 급등에 비춰 손 마사요시(孫正義)사장이 세계 최고 갑부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를 누를 수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잡지 포브스가 밝혔다. 포브스는 3월20일자 최신호에서 “당신이 이 글을 읽을 때 쯤이면 빌 게이츠는더 이상 세계 최고의 갑부가 아닐 것”이라고 전망, “빌 게이츠의 부도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손 사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잡지는 소프트뱅크의 주가가 지난해 20배나 폭등해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1천5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많은 인터넷 업체의 지분을 일정 부분 소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최대 포털업체인 야후의 지분 일부도 가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손 사장의 재산은 지난해 7월 64억달러에서 640억달러로 뛰어올랐다. 빌게이츠의 총 재산은 82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5% 떨어지고 소프트뱅크의 주가가 25% 상승할 경우 손사장이 최고갑부 자리에 오르게 된다고 포브스는 전망했다.그러나 손 사장이 소프트뱅크로부터 얻는 이익은 극히 소량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당 얻는 이익은 1.68달러이며 내년은 1.93달러로 예상되는 반면 소프트뱅크의 경우 올해 주당 29센트를 손해보고 내년에는 1센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7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13만5천엔(1천262달러)으로 마감됐다.지난 2월 15일에는 19만8천엔(1천846달러)으로 마감돼 최고를 기록했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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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연합】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의 대결로 사실상 압축됐다. 21세기 첫번째 백악관 쟁탈전을 벌일 이들 후보는 50대 전반의 비교적 젊은 정치인으로 미국의 유명한 정치인 가문에서 태어나 일류 대학에서 학업을 마쳤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대통령선거 본선까지 앞으로 남은 8개월동안 치열한 싸움을 전개할 두 후보의 면면을 살펴본다. ◆고어 부통령 = 1948년 3월31일 워싱턴DC에서 상원의원 고(故) 앨버트 고어 1세의 아들로 태어나 테네시주 카시지에서 성장했다. 69년 하버드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군에 입대, 베트남전에 참전한 후 71년 제대했다. 그후 밴더빌트대 종교대학원과 법과대학원을 다녔고 고향인 테네시주의 지방지 기자생활을 했다. 76년 하원의원에 첫 도전, 94%의 압도적 지지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84년까지 하원의원을 네번 지냈다. 85년부터 92년 상원의원 3선을 거치는 동안 88년 대선에 도전했다가 낙마했고 92, 96년 대선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과 짝을 이뤄 부통령에 연이어 당선됐다. 현직 부통령이 대선 후보 지명전에서 실패한 예가 별로 없어 민주당 후보 지명은 무난하게 여겨져 왔다. 그러나 딱딱하고 귀족적인 면모가 부담감을 주는 데다 정체성이 약하고 성추문을 일으킨 클린 턴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혐오감이 부담이되고 있다. 사진기자이자 작가 출신으로 현재 클린턴 대통령의 정신건강정책 자문으로 일하고 있는 부인‘티퍼‘ 여사와 29년 전 결혼, 세 딸과 아들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첫손자을 보았다. 종교는 기독교로 침례교회에 나간다. 환경과 첨단기술을 전공자인 그는 91년 환경에 관한 저서 ‘균형속의 지구’를 펴낸 바 있다. ◆부시 지사 = 1946년 7월6일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서 태어나 텍사스 평원의 석유산지인 미드랜드에서 자랐다. 조부는 상원의원 그리고 부친은 대통령을 지냈고 동생(젭)은 현직 플로리다주 지사를 지내는 정치명문 출신이다. 68년 예일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후 텍사스주 공군방위대에 입대, F-102 전투기 조종사로 복무했다. 제대 후 75년 하버드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딴 뒤 ‘아르부스토’라는 석유관련 중개회사를 직접 차려 신중하게 비교적 잘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78년 하원의원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후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멀어졌다. 87년부터 92년까지 부친의 보좌관으로 일하다 94년 텍사스주지사에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입문했고 98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 캠페인중에는 ‘자애로운 보수주의’ 를 내세워 당내에 상당한 추종세력을 형성했고 동생 젭이 지난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플로리다주 지사로 당선된 것도큰 힘이 되고 있다. 젊은 시절 한때 방황하면서 심한 음주벽을 지녔으나 40세 이후 술을 끊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언론의 끈질긴 추적을 받았던 마약복용설은 아직까지 명쾌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77년 미드랜드에서 성장한 사서 출신인 부인 로라 여사와 결혼, 올해 16세인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감리교 신자이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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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 = 연합】 미 국방부는 대만에 개량형 호크 미사일과 방공 레이더 업그레이드용 부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7일 의회에 통보했다. 국방부는 구체적으로 162기의 호크 방공 유도 미사일과 관련 장비를 대만에 판매할 수 있도록 레이시언사(社)에 승인했으며, 대만이 현재 보유중인 TPS-43F 방공레이더를 TPS-75V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부품 판매도 노스롭 그루먼사에 허가했다고밝혔다. 무기 판매 규모는 호크 미사일이 1억600만 달러, 레이더 부품이 9천600만 달러. 국방부는 이번 무기 판매가 대만의 방공망 현대화 등에 기여할 것이며 지역 군사 균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의 발표는 오는 18일의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과 대만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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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연합】태국에서도 영어 공용어화론이 대두됐다. 태국의 민간 및 정부기관 관계자들은 최근 공공 세미나에서 태국은 태국어 뿐만아니라 영어도 함께 사용하는 2중 언어국이 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영어 공용어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국가교육개혁위원회(NERB) 위원장인 피칫 시사안 박사는 태국은 국가의 결속과 단합을 위해 단일언어정책을 유지해왔으나 “세계화와 함께 영어가 세계어가 된만큼 태국어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영어의 공용어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NERB 사무국장인 룽 캐오댕 박사는 보수주의자들이 제2 외국어화 조치에 반대해왔다며“이제는 이 문제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야 할 때”라고 건의했다. 태국증권거래소(SET) 회장인 아마렛 실라온 박사는 민간분야는 영어사용을 이행하고 보편화시키기 위한 준비가 잘 돼 있다며“관의 노력에 기댈 것 없이 민간분야가 영어사용촉진을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태국의 영어교습은 태국 교육제도에서 필수가 돼 왔으나 전체적 질은 여전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과 비교할 때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세미나를 주재한 프라추압 차이야산 대학문제부 장관은 아직 정부에 건의안을 내놓지는 못했지만 초·중등학교에 실력있는 영어교사를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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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P = 연합】미국 국방부는 주계약사인 TRW사가 미사일 요격 실험결과를 날조하고 핵심 구성요소의 효율성을 과대평가했다는 비난을 받는 등 비판이 고조되자 국가미사일방위체제 계획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케네스 베이컨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우리가 미사일 방위시스템의 위력을 과장해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TRW사가 성능이 실제보다 나아보이도록 미사일감지장치 비행실험과 컴퓨터 실험 결과를 조작했다는 전 TRW사 엔지니어 니나 슈바르츠의 주장을 뉴욕타임스지가 이날 보도했기 때문. TRW사는 킬 비클로 불리는 보잉사의 요격미사일에 장착되는 감지장치(센서)를개발한 회사다. 이 센서는 우주공간에서 적의 미사일을 포착,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둘러싸고 있는 교란장치를 뚫고 미사일을 정확히 요격하도록 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맡는다. 슈바르츠는 컴퓨터 실험결과 이 센서가 광고한 만큼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슈바르츠는 또 지난 97년 센서가 우주공간에서 얼마나 정확하게 미사일을 포착해낼 수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된 비행실험에서도 회사가 주장하는 것만큼의 성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TRW사는 “우리는 보잉사와의 계약에 따른 여타 작업과 마찬가지로 작업결과는 항상 정부측을 대리한 독립된 2개의 위원회에 의해 재조사를 받으며 이들 위원회의 조사결과는 슈바르츠의 주장과는 상반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실험에서는 보잉사가 아닌 레이시언사의 요격미사일이 선정된 상태며 보잉사와 TRW사의 것은 예비로 돌렸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올 여름 수십억 달러가 소요될 국가미사일방위체제 구축에 착수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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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AsiaNet연합】가상 포켓은행, 인터넷 현금거래 등 본격적인 사이버 금융거래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8일 이커넥트(e-Connect)(OTC Bulletin Board: ECNC)는 자사의 초기 글로벌 네트워크가 미국, 에이레, 홍콩, 호주 및 도미니카공화국내의 호스트 시스템들로 구성될 것이며, 이커넥트/RGTecq 리눅스 서버들에 의해 이커넥트 호스트들로 라우팅되는 이커넥트 이캐시패드 (eCashPad) 거래를 구동시키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든 이커넥트 시스템을 성공리에 최종적으로 통합한 이커넥트(OTC BulletinBoard: ECNC)는 전체 금융세계를, 현재까지 나온 것 중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한 기술과 연결시킬 수 있는 기술과 자원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이로써 한번의 긁기로 실행가능한 실시간 지불/ 예치시스템을 가진 ECNC는 수조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인터넷과 소매 현금지불산업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스템을 통할 경우 ▲ 핀과 신용카드 거래를 통한 ATM카드의 안전한 인터넷 사용▲ ATM카드와 핀을 사용한 실시간 기업간(BtoB) 글로벌 인터넷 현금거래▲ 가상 포켓은행계정 등 사이버 금융거래 가 가능해진다
국제
예치시
2000.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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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 연합】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은 7일 밤 미국 대통령 선거 ‘슈퍼 화요일’의 패배를 시인하고 측근들과 협의해 향후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정치분석가들은 그러나 브래들리 전 의원이 2-3일 안에 경선 포기를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래들리 전 의원은 이날 밤 9시30분(한국시간 8일 오전 11시30분께) 뉴욕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는 가운데 “방금 앨 고어 부통령에게 승리를 축하한다고 전화했다”고 말하고 8일 중으로 전국의 선거운동 관계자들과 “앞으로의 진로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어 부통령은 이보다 앞서 테네시주 내쉬빌의 선거본부에서 가진 집회에서 부인 티퍼 여사의 소개에 이어 연단에 올라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승리를 선언했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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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 연합】 베트남이 석유 외에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를 매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의 석유와 가스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페트로베트남은 8일 베트남내 천연가스 매장량이 2조2천억㎥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추정치는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영국의 BP와 미국-네덜란드 합작사인 페트로피나, 호주의 앤조일 등이 공동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베트남의 천연가스는 주로 남부해안에 분포돼 있는데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 마주보는 지역에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주의 앤조일은 하노이 인근의 홍강델타에도 320억㎥로 추정되는 천연가스전이 발견됐다고 밝혀 천연가스가 베트남 전역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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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 연합】도쿄(東京) 시내 한복판에서 통근 지하철전차가 탈선, 마주오는 전차와 충돌해 4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8일 오전 9시10분께 도쿄도 메구로(目黑)구 나카메구로(中目黑)역 부근에서 지하철 히비야(日比谷)선 전차가 에비스(惠比壽)역에서 나카메구로 역으로 달리던중 갑자기 탈선, 마주오던 전차의 뒷부분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50대 남자와 20대 여성등 승객 2명이 사망하고 중상자 7명을 포함, 40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충돌직후 전동차에서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폭발은 하지 않았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탈선 전차는 나카메구로역 200여m 앞에서 지하로부터 지상으로 나오는 터널 부근에서 돌연 궤도를 이탈, 반대 방향에서 오던 전차의 뒷부분 3-4째 차량과 충돌했다. 탈선 전차에는 승객 240명이, 마주오던 전차에는 도심지로 출근하던 승객 1천300명이 타고 있었다. 일본 정부는 총리 위기관리센터에 긴급 연락실을 설치하는 한편 운수성은 사무차관을 본부장으로하는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국제
남도일보
2000.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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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벌리힐스 AP = 연합】오는 26일 발표되는 아카데미상 선정 투표지 4천장이 든 1종 우편행낭 10개가 7일 할리우드 탐정소설에서나 나오는 것처럼 실제로 실종돼 시상준비측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고. 우체국 직원들은 이날 오후 사라진 행낭 가운데 2개가 비버리 힐스우체국에서 엉뚱한 우체국으로 잘못 전달된 사실을 알아내고 3종 우편물 속에서 이를 찾아내 나머지도 이곳에서 발견될 것으로 기대. 그러나 이날 밤까지 발견되지 않을 경우 이들 투표지는 무효가 돼 투표지를 다시 인쇄해 발송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관계자들을 애태우고 있는데 지난 82년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으나 제때에 해결됐다는 것.
국제
남도일보
2000.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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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AFP 연합】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두바이에서 7일 열린 연례 카페트축제 행사에 400년 된 페르시아 카페트 한 장이 500만달러(약 60억원)의 가격표를 붙이고 전시돼 구경꾼들로 법석. 페르시아의 유명한 장인 모하마드 타키 바키가 낙타털로 직조한 이 카페트의 가운데에는 ‘시바의 여왕’이 12명의 시종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표현돼 있으며 1.4m 폭의 두 가장자리에 유려한 문체로 시구가 새겨져 있다. 소유주인 레바논 사업가 야세르 압델 카림 라드(34)는 자신의 아버지와 한 이란 사업가가 60년 전 레바논에서 런던 여행경비를 마련하려는 이란 의사로부터 100만달러 상당의 거금을 주고 이 카페트를 구입했다면서 500만달러 이하로는 절대 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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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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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콸라룸푸르 AP = 연합】 동남아에서 거의 매일같이 새롭고 기이한 기록들이 계속 양산되고 있는 나라가 있다. 인구 2천200만명의 말레이시아가 바로 주인공. 기록을 깨뜨리는 묘기들이 이 나라에서는 이제 일종의 국가적 강박관념이 되고 있다. 세계 최고층 건물들은 말할 것없고, 뒷걸음질로 수천 계단을 걸어올라간 사나이,한 서커스에 사상 최대규모의 노인들이 운집하기, 가장 작은 개구리 발견 등등. 사실상, 성인 남녀나 어린이에 의해 신기한 묘기들이 시도되지않고 넘어가는 주(週)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들 묘기가 의심스럽다는 비판도 없지는 않다. 새해가 시작된 이래 세워진 수십건의 기록들 가운데에는 최장시간의 버라이어티쇼(13시간), 뒷걸음으로 계단을 가장 높이 올라가기(2천58계단), 쇼핑몰에서 하루에 가장 많은 사람들의 머리를 감기기(1천68명) 등이 포함된다. 이같은 묘기 대행진 운동을 이끌고 있는 사람들중에는 올해 74세의 마하티르 모하드 총리란 또다른 기록 보유자가 있다. 현재까지 집권 18년으로 아시아 최장수 통치자란 기록이다. 이 나라를 약 20년간 이끌면서, 마하티르는 수도 콸라룸푸르를 최상급의 전시실로 탈바꿈시켰다. 콸라룸푸르의 스카이라인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445)인 88층페트로나스 빌딩들과 아시아 최대규모라는 갓 개장된 쇼핑 몰 등으로 장식되어있다. 마하티르는 자신이 좋아하는 초대형급 프로젝트들을 한 개발도상국의 “자만을위해 좋다”고 옹호하고 있다. “그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키작은 사람들은 항상 커 보이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충분하게 커질 수 없다면 당신 발밑에 상자 하나를 놓아둬라”고 그는 한때 말한 바 있다. 그가 애용하는 표어인 “말레이시아 볼레”(말레시이아는 해낼 수 있다)는 국민들에게 그들의 잠재력을 확신시켜주고 그들로 하여금 자기 향상의 길로 나아가도록 자극하는 국가적 슬로건이 됐다. 이런 모든 기록들을 챙기기 위해, 말레이시아판 기네스북이 나왔다. 지난 1997년에 발간된 작은 탁자 크기의 이 책은 “모든 말레이시아인들에게 내재되어있는 위대성을 고무하려는데” 목적을 둔 것이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사람들중에는 가장 많이 신랑들러리를 한 남성(총 1천69차례 결혼식)과 7명의 보디빌더들이 탄 트럭 1대를 끌어 이 부문에서 최연소 기록을 세운 올해 10세의 소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오는 4월에 출간되는 제 2판에는 새로운 기록 400건이 추가로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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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3.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