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황금빛 들녘이 펼쳐지는 시월 우리 농촌은 벼베기와 과일 수확 등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농산업은 광업, 건설업과 함께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정한 세계 3대 위험산업 중 하나로, 지난해 전체 산업근로자 재해율이 0.65%인데 반해 농업분야 근로자 재해율은 0.81%에 달했다.최근 소방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농기계 사고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농기계 사고로 인한 구급 출동 건수(1천693건) 중에 10월달(234건, 13.8%)이 가장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경북이 360건(21.3%)으로
우리 기성 세대는 어릴적“공부 열심히 해라”, “공부 잘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라고 들으며 자랐다.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성적을 올리면 성공이 보장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좋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맹목적으로 공부를 했고 난 부모가 되어서 여전히 우리 아이들에게 그 말을 똑같이 전하고 있다. 세상은 변했건만 우리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하지만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이 있으며, 이로 인해 직업군과 교육의 모습 또한 크게 바뀌고 있다. 특히 챗GPT로 대표되
24절기 중 열여덟 번째 절기로 서리가 내리는 상강(10월 24일)을 전후로 새벽과 밤에는 기온이 매우 낮아지므로 가정용 전열기구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이에 화재로부터 안전한 사용을 위해 참고 사항 네가지를 알려드리고자 한다.첫째는 사용 전 점검이다. 여름 동안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전열기구를 다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래 사항을 점검해야 한다. 반복되어 접히는 부분이 있는 전선의 끊어짐이나 피복의 손상 유무, 외형적으로 파손되어 조작 부위 노출 유무, 전열 부위에 먼지가 쌓여 화재가 발생할 위험성 유무 등이다.둘째는 문어발식
교사는 전문직입니까? 이런 질문을 받으면 질문을 받은 대상에 따라서 다른 답변이 나올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먼저 교원들을 대상으로 물으면 당연히 전문직이라고 답변할 가능성이 큽니다.그런데 교원들이 아닌 사람들에게 물으면 어떤 답변이 나올까요? 예상해보면 ‘전문직이 아니다’라고 답변할 가능성이 더 클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이 ‘교사를 전문직이다’라고 바라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교사의 전문성을 생각해보면 두 가지의 질문을 떠오르게 합니다. 첫째가 ‘교사의 전문성은 어디에서 오는가’입니다. 대부분 선생님들은
푸르른 가을 하늘 아래 5·18민주광장이 코리안드림 통일실천 열기로 가득했다. 홍익인간 정신을 근간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통일된 한반도 실현을 위한 통일 비전 축제인 ‘2023 코리안드림 광주전남 통일실천 페스타’가 지난 14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성황리에 펼쳐진 것이다.통일실천 페스타에 참여해 준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광주전남본부 회원들의 열기도 대단했지만 글로벌대학생 그룹과 조선대학교 태권도시범단의 퍼포먼스도 보기 좋았다. 예술의 본향인 광주지역가수들의 열창도 호응이 뜨거웠다.이제 코리안드림 실현 통일한국의
날씨가 쌀쌀해지면 자연스레 우리의 몸은 움츠러든다.마찬가지로 혈관 또한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 급격히 좁아지거나 늘어나는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뇌와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되는데, 가을철 일교차가 커져 건강관리에 더욱더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심혈관질환이다.차가운 날씨에 갑작스럽게 노출되면 혈관 수축으로 심장에 부담이 생겨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급증한다.주변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면 당황하는 4분 후 쓰러진 사람의 소생률은 25% 이하로 급격히 낮아지고, 뇌사 상태가 되어 후유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 있다. 하지
“축구는 유럽인들에게 제2의 종교다”, 유럽인의 삶에 끼치는 축구의 영향력을 표현한 말이다.“노동자 계급에게 축구공을 던져주지 않았다면 유럽은 혁명의 불길에 휩싸였을 것이다”라는 말에서 확인되듯 축구는 노동자 계급에게 고단한 삶의 탈출구였고, 계급공동체와 지역공동체의 유대감을 확인해주는 강력한 매개였다.우리나라 축구는 야구에 비해 지역 프랜차이즈 스포츠로서의 위상이 현저히 약하다. 일제 강점기 때 조선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였던 경성·평양 축구대항전의 전통이 단절되면서 유럽과 같은 지역클럽 축구로의 발전이 가로막힌 일은 분단이 빚은
문학은 정신문화의 근원이다. 인류가 이룩한 서양의 3대 문명을 꼽으라면 첫째는 고대 그리스의 페리클레스가 이끈 아테네 문명이요, 두 번째는 로마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가 이끈 로마문명이요, 세 번째는 14세기부터 16세기 서유럽문명사에 나타난 르네상스 문명을 말한 것으로, 이 모두가 문학을 통하여 찬란한 꽃을 피웠다.그렇듯 김현승 시인은 우리 광주가 낳은 자랑스러운 시성(詩聖)으로 받들여야 마땅하다.다형 김현승 시인은 양림교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깊은 기독교 신앙 속에서 현세보다 내세를 향한 충실한 삶을 살아왔기에
나이가 40대 중반 이상이면 초등학교 때 곤충채집이라는 여름방학 숙제를 기억할 것이다. 지금처럼 유튜브나 넷플릭스가 없던 그때는 여름방학 때면 친구들과 곤충채집을 하기 위해 잠자리 채와 채집 통을 가지고 산과 들판, 계곡을 원 없이 다녔다. 혹여 잡은 매미, 잠자리, 메뚜기, 풍뎅이의 날개라도 부서질까 조심스럽게 말리고 핀으로 고정시켜 방학숙제를 제출했던 기억이 생생하다.오래 전 농촌에서 느낀 평화롭고 따스했던 그 정취는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도 우리의 가슴속에서 살아 숨쉬는 건 무슨 이유일까? 지금 생각해보면 농촌이 주는 심리적인
오는 11월 4일은 우리 광양시와 시민들에게 매우 특별한 날이다. 42년 전인 1981년, 대한민국 제2제철소 부지로 광양만이 확정 발표된 날이며, 한적한 농어촌 광양이 제철과 항만도시로 상전벽해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기 때문이다.광양상공회의소는 이날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광양시와 여수광양항만공사,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지난해 ‘제1회 광양시 기업인의 날’을 개최했다.광양의 오늘이 있기까지 헌신해주신 기업인들과 선배들에 대한 ‘존중과 감사’를 주제로 행사 의미를 공유하는데 집중했고, 시민여러분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성황리
가을 수확철로 접어들면서 도로변에 콩, 참깨를 비롯해 한창 수확 중인 벼 탈곡에 농민들의 하루가 바쁜 시절이다. 피땀 흘려 가꾼 농산물 수확은 그야말로 농민들의 1년 농사의결실이라 할 것이다.하지만 한해 농사 결실의 기쁨에 앞서 농기계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도 알아뒀으면 한다.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최근 5년 간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6천981건이고 6천49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가을 수확기인 10월에는 농기계 사용이 늘면서 사고도 834건으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또한 사망자가
프린지(Fringe)의 사전적 의미는 솔이나 스카프 가장자리에 붙이는 장식, 앞머리를 눈썹에 이르기까지 자른 머리모양, 골프나 그린의 가장자리다.프린지페스티벌은 1947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에서 출발했다. 행사에 초청받지 못한 여덟 명의 배우들이 축제의 주변부(fringe)에서 독특하고 참신한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과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됐다.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공연단체 수가 늘어나게 돼 프린지페스티벌이 에딘버러페스티벌의 중심이 됐다.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에딘버러페스티벌을 모티브로 다양한 장르의 문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벌의 출현 시기가 빨라지고, 개체수도 급증하면서 해마다 벌 쏘임 사고 건수와 인명피해 또한 늘어나고 있다. 특히 말벌의 경우 8~9월이 번식기로 활동이 가장 왕성한데다 크기도 커지고 독성 또한 가장 강한 시기로써 벌쏘임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 8월)간 벌집 제거를 위해 출동한 건수는 3만5천 건이며, 벌쏘임 사고로 이송한 건수는 1천964건이다. 또한 지난 5년(2019 ~ 2023년)간 전남에서 벌쏘임으로 인해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내에서 1억원 가량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하였으나 다행히 은행 직원의 적극적인 대처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는데 하마터면 클릭 한번 잘못해 노후자금으로 마련해 놓은 돈이 없어질 수도 있었던 심각한 상황이었다.지난 2006년 첫 보이스피싱 피해가 신고된 이후 2021년도에는 총 피해금액이 7천744억원에 이를 정도로 심각했으나 특별대책을 추진한 결과 2022년에는 발생건수와 피해금액이 전년 대비 30% 감소한 상태라고 하지만 피해는 여전하다. 그리고 가속화되는 고령화 시대에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최근 농업인구 고령화로 인해 농업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지난 30년간 국내 농가 수는 지속 감소하고 고령화는 심화된 반면 청년농의 비중은 급감하여 농업 인력구조의 불균형은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3년간 청년농 경영주 비중은 2020년 1.2%, 2021년 0.8%, 2022년 0.7%로 지속 감소 추세다.이러한 농업 인력구조의 불균형은 농촌 활력 저하, 지역소멸 및 국가 식량안보 등 농업 기반 붕괴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켜 농업의 미래를 위한 청년 후계농의 인력 확보는 현재 가장 시급한 농정 과제로
10월은 문화의 달이고 10월 셋째 토요일(21일)은 문화의 날이다. 문화란 학문을 통하여 사람들의 인지(人智)가 깨어 밝게 되는 것으로 한 민족이나 사회의 전반적인 삶의 모습을 말한다.문화의 개념은 한 민족이나 사회의 정신적 면에서 교양 있고, 세련되었으며 예술적인 면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의식주를 비롯하여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문명은 인류가 이룩한 물질적, 기술적, 사회 구조적인 발전. 자연 그대로의 원시적 생활에 상대하여 발전되고 세련된 삶의 양태를 뜻한다. 흔히 문화를 정신적, 지
최근 지방시대를 저해하는 요소로 핵심적인 우려사항은 지역의 청년층 순유출이다. 청년층이 지역에서 빠져나가기만 하고 들어오지 않는다면, 현재의 인구감소 충격뿐 아니라 인구재생산을 통한 미래의 인구감소까지 연결되어 지역경제를 해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이로 인해 투자와 고용, 제2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인구가 없어지는 것은 지역의 경제활력을 약화시키고 추가적 인구 유출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지난 5월 2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4분기 호남권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1/4 분기 광주광역시 인구 순유출
63세 교직에서 퇴임을 하였다. 그동안 날마다 아침이면 출근 준비를 위해 그렇게 바쁘기만 했는데 갑자기 갈 곳이 없어 태평양 한 가운데 둥둥 떠 있는 배 한척의 나를 발견했다. 낯설었다. 교사로서 영원할 것만 같았는데, 퇴직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첫 날 집안 곳곳을 바쁘지 않게 바라 본 나는 깜짝 놀랐다. 이 곳 저 곳 먼지가 뿌옇게 쌓여 있었다. 아침 일찍 출근할 때 보이지 않았던 책상 밑, 거실 탁자, 쇼파 위에 쌓여 있는 먼지를 보며 이 먼지들을 그동안은 누가 모두 닦았을까? 주말이면 한 번씩 청소기를 돌렸던 것이
막걸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로써, 우리 민족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술이라고 한다. 요즘은 맥주, 소주, 양주 등 다양한 종류의 술에 밀리고 인식 등의 차이로 인기가 조금 사그라졌지만, 여전히 다양한 소비층에서 즐겨지는 주(酒)종이다.막걸리가 표현하는 새콤하고 달콤한 친근함, 강하지 않은 탄산이 만드는 청량함, 은근하게 취기를 돋우는 합리적인 알코올 도수의 적절함, 어떤 안주와도 궁합이 좋은 어우러짐, 누구에게나 부담 느끼지 않게 하는 합리적인 가격의 편안함, 그러면서도 과하면 다음 날 머리를 지끈지끈하게 만드는 지독함이 매력적인
국민연금은 1988년도 시작하여 35년이 되는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해온 공적연금으로 국민연금 수급자가 2023년 5월 기준 648만 명을 넘어섰다.국민연금은 최초 도입 시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기금고갈로 국민연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국민 불안감이 상존해오고 있다. 이러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고 연금 재정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 2003년부터 1차 재정계산을 시작으로 5년마다 재정계산을 해오고 있으며, 2023년 올해는 5차 재정계산의 해로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정부와 국회는 현행 연금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