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gin Again’, 다시 시작하는 당신에게 임성화(청년활동가·사회적협동조합 살림 팀장)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었고, 반쯤 가려진 얼굴과 적절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젠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어버렸다. 만남을 통해 감동과 위로를 얻기가 좀처럼 힘든 요즘 새로운 문화가 새로운 방식으로 시행착오를 거치며 우리의 일상으로 그 저변을 점차 확장시키고 있다.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당연하듯 영위해왔던 ‘우리의 일상’으로 복귀가 불확실해진 가운데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은 이젠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되
배미경 더킹핀 대표의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 칼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배미경 (더킹핀 대표/호남대 신방과 초빙교수) 우울한 기분이 자주 느껴지는 요즘이다. 보이지 않는 코로나의 공포가 광주를 엄습해 오고, 철인3종 경기 유망주자였던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소식까지 더해진 탓이다. 세상을 등진 최 선수는 구타와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이를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고 최숙현 선수의 명복을 빈다. 지난해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심석희 선수가 억압적 위계 속에서 코치에 의한 성폭행을 폭로해 사회적 충격이 컸다. 이후 여러 종목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 못시키면 무능한 정부로 몰락양성관(동강대학교 교수)현 정부 들어 3년 동안 부동산 정책이 21차례 발표되었다. 매번 부동산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부동산 가격은 정부정책을 비웃듯이 오히려 상승해왔다. 발표되는 어설픈 부동산정책으로, 현 정부 시작 후 부동산 가격은 전국평균 50% 이상이 올랐고, 이는 수치상 평균이며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국회의장은 4년 만에 24억 가까이 아파트가격이 올랐다고 하여 집 없는 서민들에게 허탈감을 자아내다 못해 정치인에 대한 배신감마저 들게 한다. 이는 단지 국회의장만의 경우가 아닐 것...
코로나19를 맞이하는 상담사의 역할 백현옥(송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첫 2주, 그리고 한 주씩 늘어나던 온라인 강의가 어느새 한 학기를 꽉 채우고 나서야 끝났다. 정해진 분량대로 혼자만 떠들다 끝내는 수업이 과연 학생들에게 이해가 될지, 온라인으로 오는 질문 역시 몇 줄에 걸쳐 답변을 작성하면서도 이게 충분할지, 이제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4학년 졸업반 학생들과 막 입학해 얼굴 한번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 1학년 신입 학생들의 상담요청에도 전화와 메시지 몇 줄을 보낼 수 있을 뿐인 상황. 이렇다할 정답지가 없는 현실이 더욱 혼란
‘광주형 일자리’ 지역인재 채용 선순환구조돼야 김나윤(광주광역시의원·변호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선정되어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 전국최초 정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선정됨에 따라,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에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최대 150억원) 지원과 투자세액 공제 우대 등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다. 올해 4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이 개정되어 상생형 일자리로 지정되면 세제 혜택을 비롯해 투자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데 동종 자동차업계보다 더 낮은 임금을
중앙은행의 기능 변화, 어떻게 볼 것인가?윤영선((사)경제문화공동체 더함 이사장)정부의 거시경제정책은 정부의 재정 정책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으로 구분된다. 지금의 팬더믹 상황처럼 경기가 침체될 때 정부는 확대 거시경제정책을 시행한다. 정부의 재정정책은 적소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장점을 갖지만, 경제 전반에 유동성을 공급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실질적인 자금 공급은 통화정책을 통해서 진행된다. 가장 기본적인 통화정책은 ‘공개시장조작제도’다. 중앙은행은 공개적으로 환매조건부채권의 매매를 통해 통화량을 관리한다. 중앙은행의 또 다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래!강신중(법무법인 강율 대표변호사)전 지구를 단기간에 위협하는 사건으로 우선 손꼽을 수 있는 것은 핵전쟁과 감염병의 팬데믹일 것이다. 핵전쟁의 공포는 정치적인 사안이어서 평범한 개인의 일상생활에 직접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우리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코로나19는 인간의 삶의 모든 영역을 완전히 바꾸어 놓고 있다. 코로나19처럼 대면접촉에 의한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인류를 디지털에 의존하는 새로운 시대로 전환시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이 대면접촉을 줄이며 디지털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어 오프...
40주년 5·18 풀어야 할 숙제 김덕모 (호남대학교 교수) 40주년 5·18주간이 끝나가던 지난 28일 국민학교 동창밴드에서 5.18때 행방불명 됐던 친구 임옥환의 소식을 듣게 됐다. 행사 차 5·18민주묘역을 방문했던 동창친구가 묘역을 둘러보던 중 행불자 묘역인 10구역 26묘소에 친구 임옥환이 영으로 안치되어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여 막걸리 한잔 올려주고 왔다는 가슴 뭉클한 사연을 접했다. 지난 시절 친구 임옥환의 이야기는 입에 올리기 어려운 금기와 같은 사연이었다. 무슨 두려움 때문이라기보다는 언젠가 친구가 홀연히 우리 곁
임성화 청소년활동가의 남도일보 독자권익원 칼럼-멈춰서버린 ‘세월’ 멈춰서버린 ‘세월’ 임성화(청년활동가/사회적협동조합 살림 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되었던 초등학교 등교가 드디어 일부 시작되었다. “엄마, 책가방 새로 사주신 것 언제 사용해요? 학교 언제가요?”라며, 심심치 않게 보채왔던 첫째 아들이 드디어 학교라는 세상을 만나게 되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3달여 가까이 늦춰지면서 자기 딴에도 새롭게 만날 친구들과 선생님, 학교라는 세상이 무척 궁금하고 내심 설레었나보다. 낯선 환경에 두려워하는 아
모두의 당당한 언어 ‘5·18’ 배미경 (호남대학교 초빙교수/ ㈜더킹핀 대표)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당일 날, 목적지에 도착해 자동차 시동을 끄려던 순간 라디오방송에서 매우 익숙한 연주곡이 흘러나왔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나도 모르게 입술이 달싹거려졌다. 내리려던 차 안에 다시 몸을 주저앉히고 연주에 귀를 기울였다. 연주곡을 듣는 동안 만감이 교차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무려 8년 동안 정부가 기념식에서조차 제창을 허락하지 않아 우여곡절을 겪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영방송의 클래식 FM에
코로나 이후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대학교육 시스템 양성관(동강대학교 교수) 코로나 확진자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1월 20일이다. 이후 약 4개월이 지난 5월 15일 현재 우리나라 코로나 확진자 수는 1만 명이 넘었고, 사망자는 260명 가까이 된다. 우리나라의 코로나에 대한 감염예방조치는 전 세계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10명 이내의 진정국면에 접어들자, 금주 중반(13일)부터 고3을 시작으로 대면수업을 시작하려다가 ‘이태원 클럽 사건’으로 다시 개학이 연기되는 상황이다. 일부 대학에
백현옥 송원대 교수의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 칼럼 사람 사용설명서가 필요한 시대 백현옥(송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90년생이 온다”, “이봐 젊은이” 엥, 이게 뭐야 싶던 제목이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다. 가장 크게 와 닿을 때는 내 자식이지만 딸, 아들이 이해되지 않는 순간들이 아닐까 싶다. 가족간의 대화도 많고, 전공과 관련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집에서도 가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생긴다. 늘 공부를 하는 딸의 취미는 펜이나 노트 등의 문구류를 모으는 것이다. 나는 필요 이상의 문구를 모으는 딸이 이해되지 않
김나윤 광주광역시의원의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 칼럼 청소년 범죄와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 김나윤(광주광역시의원·변호사) 얼마 전 ‘N번방 사건’이 코로나19가 온통 뉴스를 뒤덮고 있을 때 혜성처럼 등장했다. 헤드라인 뉴스로 뜬 N번방 사건을 필자는 외국에서 발생한 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N번방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디지털 성범죄, 성 착취 사건이었다. 이 사건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것도 놀라웠지만 필자가 더 충격을 받은 것은 ‘태평양’이란 대화명을 쓰며 공동운영을 한 16세의 청소년 피의자 때문이었다. 이달 초 대전에선 13세의
코로나 사태 이후의 경제와 노동 윤영선((사)경제문화공동체 더함 이사장) 최근 팬더믹 상황에서 여러 나라들, 특히 G2는 소리소문 없이 아주 발 빠르게 거시 경제정책을 발표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을 발표함과 동시에 제로금리 수준으로 금리인하를 전격 단행하고, 무제한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가동하였다. 이것도 부족한 듯 미국 정부는 경제 안정을 위해서라면 미연준의 규정을 개정해서라도 시장에 개입하겠다고 보도했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경제 충격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코로나
강신중 변호사의 남도일보 독자권익원 칼럼 사회적 거리 두기 강신중(법률법인 강율 대표변호사) WHO(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를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감염병)으로 선포하였다. 팬데믹이란 감염병 최고 경고 단계로서 역사상 14세기 중세 유럽 인구 1/3의 생명을 앗아간 페스트, 1918년 스페인 독감(사망자 약 5천만 명 추정), 1968년 홍콩 독감(사망자 약 100만 명 추정), 2009년 신종플루(사망자 약 1만 8천500명)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코로나19로 우리는 급격하게 달라진 사회·경제적 변화를 체
남도일보 2020독자권익위원회 제15차 회의 베를리너판형 변화로 내·외적 質 향상 ‘돋보여’ 무협지로 보는 선거·주말섹션…남도일보만의 이색 지면 ‘극찬’ 코로나19로 향후 변화될 삶…분야별 집중 기획 보도 요청도 남도일보 2020 독자권익위원회가 7일 제15차 회의를 열고 지난 두 달간 남도일보 보도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은 남도일보가 올해 광주·전남지역 종합일간지로서는 처음으로 고급 신문판형인 베를리너판(Berliner format)으로 판형을 바꾸고 4개월 차로 접어들면서 나타난 변화에 대해 독자권익위원
깜깜이 선거, TV 토론회가 답이다 김 덕모(호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됐다. 거리 이곳 저곳에 각 정당의 홍보용 현수막이 내걸리고 후보자를 알리는 벽보가 부착되었다. ‘코로나 19’라는 국가적 비상시국 탓에 나라 일을 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이지만 여느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는 참 조용한 가운데 치러지는 것 같다. 비대면 접촉과 물리적 거리두기 캠페인 탓에 후보자와 유권자들의 접촉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자신이 사는 지역구에 어떤 후보자들이 입후보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임성화(청년활동가/사회적협동조합 살림 팀장) 우리에게 봄이 왔는가? 다시, 그날은 봄이었던가. 대한민국이 자주독립국가임을 세계만국에 천명한 2019년의 3월이 100여년을 굽이굽이 건너왔다. 문득, 기미년 1919년 3월 그날의 풍경은 어떠하였을까. 흔히들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고 하는데, 그렇다 손치더라도 살아가는 ‘나와 우리’는 이기적으로 변했고, 그렇게 변한 우리가 살아가는 ‘강산’은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2019년 12월말 중국에서 시작된 신
코로나에 가려진 ‘국회의원 선거’ 배미경(호남대 신문방송학과 초빙교수/ ㈜더킹핀 대표이사) 2020년 4월 15일은 무슨 날일까? 답부터 말하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오늘로 25일 남았다. 눈을 뜨면 코로나 이야기로 시작해 코로나로 하루를 마감한 나날이 벌써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신문과 방송이 24시간 감염병 위기 대응 보도체제로 전환하면서 다른 뉴스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이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로 확산하고, 우리나라도 유·초·중·고교의 개학이 2주 또 연기됐다.
백현옥 송원대 교수의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 칼럼 당신이 느끼는 지금-여기 백현옥(송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딸아이가 볼멘소리로 “누가 얼마를 기부했건 기부한게 중요한거 아니야?”하며 잔뜩 날카롭게 이야기를 꺼냈다. 한참 온라인 상에서 뜨거웠던 ‘이시언’이라는 배우에 관한 이야기였다. 딸아이는 평소 그 배우의 연기를 좋아하고 예능에 나오는 모습 또한 매력있다며 종종 언급하고 했다. 그 배우가 코로나19사태에 도움이 되고자 100만원을 기부한 것이 논란의 시작이었다. 유명 연예인들이 경쟁하듯 1억, 2억을 내놓고 있지만 사실 남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