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화합·균형발전’은 영호남을 하나로 잇는 키워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올들어 국가계획사업, 특히 사회간접자본시설(SOC)분야에서 이 키워드를 충족하는 도드라진 성과를 이뤄냈다.달빛내륙철도, 남해해저터널, 경전선 철도 등이 이를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사업들이다. 이들은 공통점도 엇비슷하다. 영호남 지역의 숙원사업이라는 점과 국가사업으로서 반드시 통과돼야 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기준치인 ‘1’이하여서 그동안 심사 과정에서 번번이 탈락됐다는 점을 안고 있다. 이들 사업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그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누적 득표율 54.90%(54만5천537표)의 상승세로 ‘이재명 대세론’이 거의 확정적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라는 초태풍급 이슈도 이 흐름에 변수가 되지 못했다. 지지층 결집을 가져와 대세론을 가속화시켰을 뿐이다.전체 선거인단 216만4천570명에 현재까지 투표율 65.96%를 반영하면 전체 투표인수는 약 142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지사가 본선으로 직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71만표를 획득해야 할 것으로 추산돼 약 17만
남도일보 오치남의 우다방 편지-민주당 대선 호남 경선이 남긴 교훈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최대 승부처인 ‘호남 대전’은 유력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세론 굳히기’ 와 함께 충격과 실망감을 안겼다. 이 지사는 지난 26일 전북 완주 우석대 체육관에서 치러진 전북 순회 경선에서 54.55%(2만2천276표)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득표율 38.48%(1만5천715표)를 크게 앞섰다. 이 지사는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세종·충북, 대구·경북
금호아시아나그룹 김성산 부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주기가 다가온다.지난해 10월 11일 74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김 부회장은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광주일고, 전남대 무역학과를 나와 1973년 금호고속(옛 광주고속)에 입사한 후 대표이사로 20년간 기업을 이끌었다. 김 부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48년 동안 몸담으면서 그룹 부회장까지 지낸 뼛속까지 영원한 금호맨이다.김 부회장은 회사의 오너는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덕을 베풀다가 가셨다. 죽음 이후 여려 평가가 양존할 수 있겠지만 필자는 김 부회장에 대해 자신을 드러내지
[윤종채 주필의 무등을 바라보며]영호남 지지 받아 뒤집기 노리는 이낙연 전 대표의 배수진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초반 2연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부산·울산·경남(PK)지역의 분위기는 이와는 사뭇 다르다고 한다.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민주당 소속 부산지역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66명의 이낙연 전 대표 지지선언이 PK의 독특한 기류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이날 지지선언에 참여한 광역의원 20명·기초의원 46명은 부산 민주당 소속 전체 광역의원(39명)·기...
광주광역시교육청의 9월 교원 정기 인사로 1일부터 이재남 전 양산초등학교 교감이 정책국장 업무를 시작했다. 이 국장은 2019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초대 정책국장으로 재직하다 3월 1일 양산초교 교장이 아닌 교감으로 발령 났다. 교육전문직 인사 규정에 따라 교감을 거쳐야 교장이 될 수 있는데 이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국장으로서는 1년 6개월만의 ‘금의환청’이다. 당시 후임 정책국장은 이강수 초등교육과장이었는데 이 국장은 이번 인사에서 일선 초등학교 평교사를 자원해 동산초교로 출근했다. 두 전·현직 정책
오치남(남도일보 상무-편집·정치데스크)여의주(如意珠·용의 턱 아래에 있는 영묘한 구슬)를 물고 하늘로 날아오를 이무기가 보이지 않는다. 설령 용(대통령)이 되어 승천(昇天)하더라도 다시 이무기로 변하지 않을까 두렵다. 내년 제20대 대선이 채 2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최근 민초(民草·일반국민)에게 자주 듣는 말이다. 맞장구를 칠 수도, 치지 않을 수도 없다. 내년 대권 잠룡(潛龍·하늘에 오르지 못하고 물속에 숨어 있는 용)들의 행보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이무기 한 마리에겐 반드시 여의주를 물려줘야 한다. 민초는 묻는
여수시와 전라남도가 야심 차게 추진해온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드디어 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됐다. 섬박람회는 오는 2026년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돌산 진모지구 일원에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열린다.30개국 2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게 될 이번 행사는 6천 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4천억 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세계섬박람회 추진을 보면서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은 엄두도 못 내고 있지만 2년 전 가을에 다녀온 미국 동부와 캐나다 투어가 떠올랐다. 미국과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 후보 경선은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치열한 양자 구도로 접어들었다.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까. 둘 다 반반으로 최종 결정은 호남 민심에 물어봐야 한다.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거나 대통령에 당선된 적은 단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호남은 역대 대선에서 전략적 투표를 해왔다. 1997년 대선에서는 호남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 후보를 무조건 선택했지만 2002년과 2017년 대선에선 영남 출신인 노무현·문재인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호남 표심의 가장 결정적인
“제가 진심으로 잘 준비하셔서 대선 이기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제가 그 때 말씀드린 이유는 한반도 5천년 역사에서 소위 백제, 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예가 한 번도 없어요. 단 한 번도. 김대중 대통령께서 처음으로 성공했는데 절반의 성공이었죠. 충청하고 손을 잡았잖아요. 근데 지금은 그때 당시에 보니까 이낙연 대표는 전국에서 매우 골고루 득표, 지지를 받고 계셔서 아, 이 분이 나가서 이길 수 있겠다, 이긴다면 이건 역사다, 내가 이기는 것보다는 이 분이 이기는 게 더 낫다, 실제로 그렇게 판단했어요”더
18세기 중반 시작된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엄청난 탄소를 배출해왔다. 그 결과 현재 지구의 온도는 산업혁명 시작 이전보다 약 1도 정도 상승했다. 과학자들은 여기서 1.5도가 더 상승하면 지구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기후변화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다.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는 탄소중립을 향해 신속하게 달려가고 있다. 탄소 발생량과 흡수량을 일치시켜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0여개 나라가 ‘2050 탄
박준일(남도일보 대기자)대권 가도에서 5·18묘역 참배를 놓고 난데없이 여야 후보들은 물론 참모 진영의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 후보가 묘비를 어루만지며 울먹이자 이틀 후 다른 후보가 찾아와 ‘더러운 손’이라며 그 묘비를 손수건으로 닦아냈다.그들은 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현충원도 아니고 유독 5·18묘역에서 정치 메시지를 던지며 거친 말을 쏟아내는 걸까. 도대체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길래 5·18묘역을 선전장으로 삼는 걸까. 대권을 꿈꾸는 후보들은 광주를 찾으면 어김없이 5·18묘역 참배로 일정을 시작
7월 들어 전남 지역민들이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고 있다. 이달 초 유례없는 폭우로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은데 이어 외지방문객들에 의한 코로나 19 감염 확산세가 드세 4차 대유행의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당국의 특별 방역 강화가 자칫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할 소지가 많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우선, 전남 남해안을 강타한 폭우 피해가 만만치 않다. 지난 5일~ 6일에 걸쳐 내린 집중 호우로 전남 곳곳에서 수해복구에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해남에 531㎜를 최고로 장흥, 진도, 고흥 등에 400㎜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예비경선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그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국회의원이 정 전 총리로 후보 단일화를 이루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또 세 차례의 TV토론과 국민면접을 거치면서 민주당 지지층 민심이 의미있게 변화하고 있다.초반 레이스는 ‘대세론’을 형성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앞서나가는 가운데 이 전 대표가 뒤따르는 흐름이다. 후발 주자 간 합종연횡을 통해 ‘반이재명 연대’가 만들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의 후보 단일화가 이
남도일보 오치남의 우다방 편지-이준석 나비 효과…호남 정치 미래오치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당선을 지켜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우리나라 주요 정당 사상 최초 ‘30대·0선 의원’ 당수 탄생이란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줄곧 대한민국 정치사의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호남 정치의 현주소가 오버랩됐기 때문이다.‘이준석 돌풍’은 이미 예고됐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이전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다. 일부에선 우리 정치사의 큰 이변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시대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박준일 남도일보 대기자의 세상읽기 박준일(남도일보 대기자) 누가 미래에셋의 발목을 잡았나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을 둘러싸고 지난 100일 동안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그 소동의 중심에는 여수시의회와 지역시민단체, 미래에셋그룹이 있다. 여수시의회와 시민단체는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부화뇌동한 모습으로 비추어졌고 미래에셋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 자체였다. 사건의 발단을 요약하면 이렇다. 여수시의회가 지난 2월 25일 “미래에셋의 경도 ‘생활형숙박시설’인 1,100실 규모의 레지던스 신축은 투기성 사업이다”고 주장하면
윤종채 남도일보 주필의 ‘무등을 바라보며’-호남의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택은?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레이스가 가속화되면서 대권주자들의 호남 구애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 대권주자들에게 호남은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거점 지역으로 호남에서 이기지 못하면 다른 지역에서 ‘해보나 마나’이기 때문이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 등 역대 민주당 출신 대통령 중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 후보는 없었다. 따라서 민주당 대권주자들에게 호남은 정치 1번지다. 호남의 정치적 의미가 더욱 강조되는...
박준일 남도일보 대기자의 세상읽기 호남은 이낙연을 어떻게 할 것인가 박준일(남도일보 대기자) 어느덧 화사한 벚꽃이 흩날리던 가지에서 연푸른 새잎이 돋았다. 봄의 끝자락에서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보냈다. 5년 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광주 금남로에서, 전국 각지에서 촛불을 들고 밤을 세워 박근혜 탄핵을 외쳤다. 새로운 세상이 올 거라는 굳은 믿음 속에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그런데 벌써 차기 대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초기 벚꽃이 만개했던 것처럼 그런 봄날은 가고 최근 30%대로 추락하면서 ‘문재앙’
남도일보 오치남의 우다방편지-‘민주적 모델’ 광주시 민관협치, 무등산에도 적용하자 같은 사안이라도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반대를 위한 반대. 정반합(正反合·하나의 주장인 정에 모순되는 다른 주장인 반이, 더 높은 종합적인 주장인 합에 통합되는 과정)도 인정하지 않는 세상. 단체장 치적쌓기용 보여주기식 행정에 치우치는 지방자치단체…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할 병폐들이다. 이런 일부 사회 분위기속에서도 민선 7기 광주광역시의 민관협치 행정은
박준일 남도일보 대기자의 세상읽기-여수산단 상생을 기대한다박준일(남도일보 대기자)여수국가산업단지 대기업들의 배출 조작 사건이 세상에 그 민낯을 드러내면서 국민적 공분을 산 지 만 2년 만에 민·관이 함께하는 환경오염 실태조사와 환경감시센터 설치 등의 합의안이 도출됐다. 사건 발생 초기 당장 해결책을 강구 할 것 같았지만 합의안 도출에만 무려 2년의 세월을 흘러 보낸 것이다. 이 사건은 환경부가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모든 언론이 주목했다. 그러나 배출 조작 사건 그 후 1년 또는 2년이 지나면서 어떤 개선책이 나왔는지, 실행에 옮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