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간 감춰졌던 80년 5월 진실 밝혀져야정희윤 사회부 기자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외치던 5·18민주화운동이 어느덧 불혹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일까? 그동안 왜곡·은폐 등으로 가려져 있던 진실이 39년이라는 베일을 벗기 위한 태동이 활발하다. 최근 39년만에 공개된 국군보안사령부 사진첩에선 존재 여부에 대해 수 많은 의혹이 제기됐던 편의대 활동을 추적할 수 있는 흔적이 드러났다. 그동안 출처가 불분명해 개인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됐던 자료들에 대한 신빙성을 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이번에 공개된 보안사 사진첩은 지난 ...
학교 없는 농어촌 미래는? 이은창 중·서부취재본부 기자 최근 화순 백아산 기슭에 위치한 아산초등학교는 전학 온 학생들의 가족들에게 무상으로 주택을 지원한다는 사실이 전국에 알려지며 유명세를 치렀다. 전교생이 20여명인 초미니학교 아산초가 학생 유치를 위해 꺼내든 파격책이 널리 알려지면서 바다 건너 뉴질랜드에서도 학교 측에 관련 문의가 올 정도였다. 문제는 학교 측이 이런 관심을 달갑지 않아 한다는 것이다. 얼마전까지 학교 통폐합을 고민해야 했던 학교는 왜 이런 관심이 부담스러운걸까? 내용은 일부 사실들이 왜곡되고 악의적으
반복되는 스쿨존 교통사고 어른들이 나서야 할 때 심진석 (사회부 기자)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이 도입된 지 20년. 이 기간 세상이 놀랄만큼 변화·발전하고 있지만 국내 운전자들의 의식 수준은 과거에 멈춰진 것 같다. 여기에 스쿨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각종 사회적 보호시스템들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허술하기 짝이 없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광주·전남 스쿨존 내 어린이 사고 건수는 122건에 달했으며 155명의 어린이가 병원에서 사투를 벌였다. 이 기간에만 2명의 어린이가 안타깝게 목...
강인규 나주시장과 노조는 진흙탕 싸움을 멈춰라 안세훈 (남도일보 중·서부취재본부 기자)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최근 강인규 나주시장과 나주시공무원노동조합 간의 볼썽사나운 진흙탕 싸움을 두고 한 말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막장 드라마도 이런 막장이 없다’는 비아냥까지 나올 지경이다. 갈등의 발단은 지난달 노조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강 시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강 시장이 지난 2014년부터 매년 ‘농산물 소비촉진’ 홍보라는 명목으로 업무추진비에서 10차례에 걸쳐 1억7천여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구매해 공공기관, 기업체,
직무평가 1위 속 감춰진 의미있는 기록박지훈 중·서부취재본부 차장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실시한 10월 전국 17개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도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잘한다’는 긍정평가가 64.1%를 기록, 6개월 연속 1위다. 60%대 이상의 지지율은 전국 17개 시도지사 가운데 김영록 도지사가 유일하며 올해 조사에서 지난 4월 단 한 차례 2위로 숨 고르기를 한 것을 제외하곤 민선7기 출범 이후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이제는 1위 자리를 내려 놓는 것은 ‘이변’이...
민간공원과 ‘시불가실(時不可失)’중국의 명의 편작이 채나라 환공에게 살갗에 병이 있으니 치료하지 않으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환공은 듣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근육과 위장까지 병이 들었으나 치료하지 않아 결국 죽었다.‘한비자’의 유로(喩老) 편을 보면 ‘제궤의혈(堤潰蟻穴)이라는 성어가 나온다. 천 길이나 되는 제방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는 뜻으로 작은 일이 큰 화를 불러온다는 말이다. 바꿔 생각하면 큰 둑을 지키기 위해 작은 개미구멍이라도 찾아 대비하는 중요성을 일깨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의혹에...
“정치 그렇게 하지 마라”노정훈 남도일보 정치부 차장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부의되는 시점은 오는 27일이다. 2주 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선거제와 관련해 여야 합의된 사항은 없고 논의 조차 되지 않고 있다. 각당은 유불리만 따지며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급기야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당 대표들 간의 청와대 회동에서 선거법과 관련해 고성이 오갔다. 선거제 개혁 협상은 더욱 꼬이는 양상이다. 현재 정치권에 알려진 선거제 방향은 다양하다. 현행 선거제인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을 바꾸자...
아이유팬의 이유있는 ‘불만’송민섭(뉴미디어취재본부 기자)지난 10월 4일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서 나름 최신 기종의 컴퓨터가 있다는 PC방을 방문했다. 해당 PC방은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운 컴퓨터들이 즐비했고 많은 사람들이 게임 등 웹서핑을 하고 있었다. 나는 한쪽 구석에 자리했다. 평소 즐겨하던 온라인게임으로 손을 풀며 잠시 시간을 보냈다. 7시 57분, 혹시 모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예매 사이트에 재로그인을 했다.시곗바늘은 점점 8시를 향해 갔고 손엔 땀이 흥건했다. 컨디션은 더할나위 없이 좋았고, 준비는 완벽했다. ...
광주,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를 꿈꾸며정다움(남도일보 뉴미디어부 기자)‘치유도시, White Magic City’라는 주제로 열렸던 ‘2019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 일주일간의 대장정을 끝으로 지난달 18일 막을 내렸다. 이번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시민주체 창의도시 실현’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의 생활 속에 미디어아트가 스며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축제 참가자들은 전시 공간의 변모를 꾀했다는 점에서 주최 측인 광주문화재단에 크나큰 박수갈채를 보냈다. 전시를 비롯한 문화·예술 관련 행...
‘원팀’ 광주FC, 그리고 광주시민의 함성한아리 (문화체육특집부 기자)지난 3월 3일, 광주FC가 서울에서 2019 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당시 광주의 우승과 다이렉트 1부 승격을 상상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열악한 재정에 유명한 선수도 없는 시민구단의 우승을 누가 예견할 수 있었을까. 광주는 이날 서울이랜드를 2-0으로 꺾고 역사 첫 시작을 알렸다. 이후 광주는 말 그대로 ‘승승장구’했다.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선두에 올랐고, 3번의 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약 2년간 곁에서 지켜본 광주의 힘은...
“AI? 그게 뭐시여 조류독감이당가?”김재환 광주광역시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는 ‘AI(인공지능)’산업에 뛰어들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광주시는 AI 중심도시의 기치를 내걸고 지난 23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AI클러스터 포럼 창립 및 1차 회의’를 개최했다. 국내외 AI 이슈와 트렌드를 심층 분석하고 산업별 혁신사례를 공유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AI 정책방향을 제시, AI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에서다.이날 포럼에는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한 각 기관장들과 제임...
택시 부제 위반 ‘밥그릇 싸움’ 언제까지… 정유진(사회부 기자) 일부 택시기사들이 택시업계가 상생을 도모하고 기사들 간 겹치기 운행을 피하기 위해 운영 중인 ‘부제’를 지키지 않고 있다. 쉬는 날에도 수익을 얻고자 이기적인 태도를 보이는 얌체 운전자들로 인해 법을 지키는 운전자들만 ‘밥그릇 뺏기’를 당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부제 위반 적발은 대부분 같은 택시기사들의 신고로 이뤄지고 있다. 일반 시민들은 부제운영 체계를 잘 알지 못할뿐더러 자신의 승객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택시기사들이 서로를 감시하는 일이 발
불난 데 기름 부은 유니클로 광고정희윤(남도일보 사회부 기자)일본 한 의류 브랜드의 광고가 위안부 피해자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 15일부터 15초 분량의 ‘유니클로 후리스:LOVE&FLEECE편’국내 광고를 시작했다. 해당 광고영상은 90대 여성과 10대 소녀가 등장한다. 패션 컬렉터로 소개된 90대 여성은 10대 소녀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라는 질문에 “그렇게 오래 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기대임소연(남도일보 경제부 기자)광주·전남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7월 설립 58년 만에 중국 타이어기업인 더블스타를 새주인으로 맞고, 자본 유치를 한 가운데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보이며 10분기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월 노사특별합의 이후 같은 해 7월 중국 더블스타로부터의 해외 자본유치를 완료, 최근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고 시장점유율이 상승중이다.지난 2분기 매출액 6천17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2분기 성과로 인해 올 상반기 매출은 1...
말의 힘이은창 중·서부취재본부 기자“아따 또 기사 쓸라 그러요? XX”얼마전 전남 모처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을 취재하던중 해당 지역 경찰서 팀장급 경찰관 A씨에게 들었던 한 마디다. ‘XX’는 요새는 욕같지도 않은 욕 ‘염병’이었다. 하지만 그의 말끝을 장식한 염병은 순간 나의 모든 사고를 얼어붙게 했다. 전화연결이 막 되자 소속과 이름을 밝히고 관련 사건의 내용을 이야기 한 뒤 담당 경찰관이 맞냐고 묻자마자 돌아온 대답이었기에 더 당황스러운 말이었다.순간 정신을 추스른 뒤 A씨에게 이 상황을 따졌다. 장난전화도 아...
껍데기는 가라“껍데기는 가라/4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껍데기는 가라//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껍데기는 가라…” 민족시인 신동엽은 자신의 대표시 ‘껍데기는 가라’를 통해 거짓과 허위를 부정하고 순수와 열정을 옹호했다.내년 4월 열리는 제21대 총선이 180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을 대신해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을 감시·견제하는 일꾼을 4년만에 다시 선출하는 날이다.그러나 내년 총선에 대한 관심은 예전에 비해 시들한 게 사실이다. 전 국민의 시선이 조국 장관 임명 논란에 맞춰지면서 추석 밥상에도,...
광주기독병원 노조 파업 종료…남은 과제 여전 심진석 광주기독병원(이하 기독병원) 노조 파업이 드디어 긴 터널을 지나 결말을 맞이했다. 무려 40일 넘게 이어진 갈등에 종지부가 찍어진 것이다. 그동안 기독병원 노사는 지난 6월 20일부터 수차례 교섭과 조정회의를 진행 ▲급여 체계 지급률 폐지 및 임금 인상 ▲야간 근무자 휴무 확대 체계 마련 ▲근무복 전면 개선 ▲인력 충원 등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무기한 투쟁국면을 이어갔다. 급기야 병원측은 지난달 30일 오후 9시를 기해 직장폐쇄를 전격 단행, 이후 병원...
‘한전공대 국감’ 우려스럽다 오는 11일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광주·전남공동(빛가람)혁신도시에 자리한 한국전력공사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에 한전 본사에서 열리는 이번 감사에서 한전공대 설립을 놓고 여야가 정면 대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최근 한전이 적자 상황에서 한전공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철저히 따지겠다며 벼르고 있다. 지난달 한전공대 설립에 한전이 투자할 수 없도록 하는 ‘한
남도일보 노정훈 차장의 기자현장 ‘조국 수호’ 호남은 반드시 책임 묻는다노정훈(서울취재본부 차장)남도일보 노정훈 정치부 차장조국 법무장관 임명으로 국론이 좌우로 분열됐다. 자유한국당의 몽니일 수도 있지만 시발점은 조국 법무장관 임명이다.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로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 있는 절대 절명의 위기의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민 40%대는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지역별로 봤을 때 호남은 더욱 높다. 7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국정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44.2%), 대구·경북(29.8...
전남도의회 ‘무색무취’ 속 피어난 ‘희망’박지훈 중·서부취재본부 차장지난달 30일 전남도의회 제33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폐회했다. 이번 회기에는 유독 관심있는 사안들이 많았다.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전남농어민수당을 비롯한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와 전남 현안에 대한 각종 조례안 등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하지만 관심이 고조된 이번 회기에서 도의원들의 활약은 미비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의원들이 철저한 사전준비를 펼친 전남도에 판정패를 당했다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온다.이처럼 도정에 대한 견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