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지나 어느덧 봄의 기운이 싹트는 3월이다.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을 맞아 천상의 화음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무대가 펼쳐진다.광주시립합창단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신춘음악회 ‘봄, 합창으로 노래하다’를 개최한다.2024년의 봄을 알릴 이번 연주회는 이준 광주시립합창단 부지휘자가 섬세한 음악적 해석과 표현력으로 무대를 이끈다. 또한 테너 강동명과 윌드뮤직앙상블이 협연자로 나서 오감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무대를 펼친다.테너 강동명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과 시립음악원 Biennio
작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강원도 아가씨와 일자리를 찾아 한국으로 건너온 몽골 청년, 건물주이지만 장애인인 자식을 키우느라 폭삭 늙어버린 욕쟁이 할매까지….2000년대 소시민의 일상을 통해 인생에 대한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 광주 관객을 만난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ACC재단)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ACC 퍼니’ 첫 무대로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예술극장 극장2에서 국내 장수 뮤지컬 ‘빨래’를 선보인다.‘ACC 퍼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콘텐츠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공연 브랜드
현대미술의 축제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이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시 프리오픈과 파빌리온 등 성공적인 개막을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5일 광주광역시와 비엔날레재단 등에 따르면 최근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주제 ‘판소리-모두의 울림’을 포스터·시그니처 등으로 시각화한 EIP(Event Identity Program)를 공개한데 이어 오는 4월에는 베니스비엔날레에 참여해 행사 예고편 격인 비디오 에세이를 선보인다.행사의 성공개최를 위한 사전 홍보도 펼치고 있다.광주시는 지난 2일 프로축구 광주 FC 개막전에서
그림 진소방(중국 사천대학 졸업)한참 후 윤처사가 서당 아이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고는 조대감이 기다리고 앉아있는 사랑방 앞으로 왔다.“옥동아! 어서 인사 뫼시거라! 너의 스승님이시다!”조대감이 옥동을 바라보며 말했다.“스승님! 문안드리옵니다! 저는 조씨 가문의 8대 장손(長孫) 조옥동이라 하옵니다!”옥동이 마루에서 벌떡 일어나 앞으로 나가더니 고개를 깊이 수그리고 윤처사를 바라보며 인사를 했다.“으음! 그래! 먼 길 오느라 수고가 많았구나! 배가 고플 테니 우선 점심부터 먹자구나!”윤처사가 말했다.“허흠! 고마우이! 윤처사! 내
전남문화재단이 ‘2024 문화가 있는 날-구석구석 문화배달(이하 구석구석 문화배달)’ 전국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올해 전남 지역 ‘문화가 있는 날’ 사업비는 총 14억 3천 만원(국비 10억·도비 3억·시군1억3천만원)으로, 오는 4월부터 나주 혁신도시를 비롯해 지역 곳곳에서 매월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펼친다.‘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은 기존의 소액다건 유사·중복 성격을 띠는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을 통합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신규사업이다.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와 주민의 만족도 향상을 목표로 기획됐다.전남문화재단은
지난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공감과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광주여성가족재단은 오는 12일 오후 2시 북카페 은새암에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인 이나영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초청, 특별강연을 개최한다.이번 강연은 광주여성가족재단의 북카페 체험프로그램 ‘은새암이 만난 사람들’의 일환으로, 세계여성의날(3월 8일)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다.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함께한 1세대 한일 활동가들’이란 주제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눈다.강연 주요내용은 ▲일본의 배봉기: 죄책감과 공감의 길항 ▲한국 ‘위안부’ 운동의 시작
그림 진소방(중국 사천대학 졸업)조대감이 생각하기에 윤처사는 분명 남다른 인품(人品)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본시 배운 것도 없이, 욕심만 많고 허우대만 커다랗고 힘만 센 인종(人種)은 욕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대개 잔인(殘忍)하고 포악(暴惡)한 성정(性情)을 시도 때도 없이 드러내며 사납게 굴기 일쑤이기도 하는데 그런 자의 인품은 그저 짐승과 진배없을 것이었다.그러나 윤처사는 본시 사려 깊은 데다가 상대에 대한 세심한 배려심(配慮心)이 깊어 나중에 보면 그 깊은 진면목(眞面目)이 매사에 드러나 보였던
차세대 국악 유망주의 소리를 통해 지역 국악계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광주예술고등학교 국악과 3학년에 재학중인 최혜원 양이 오는 10일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 아트스페이스 소공연장에서 가야금병창 ‘흥보가’로 여섯 번째 개인 발표회를 연다.최 양은 다섯 살 때 경기민요와 남도민요를 접하면서 국악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일곱 살 때 지금의 스승인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8호 가야금병창보유자인 문명자 명창을 만나 소리를 전수받고 있다.특히 초등학교 3학년 때인 2015년 미산제 판소리 ‘흥보가’ 완창 발표회를 시작으로 2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2024 상반기 전통문화예술강좌’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전통문화예술강좌’는 광주광역시지정 무형문화재 기ㆍ예능보유자에게 직접 기예를 전수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과목은 수강생의 수련도에 따라 초급반과 중급반, 기량과 기호에 따라 판소리반과 민요반 등으로 구성된다.강좌는 오는 19일부터 6월 29일까지 매주 1차례씩 총 15주에 걸쳐 진행된다.모집 부문은 ▲판소리 4강좌(심청가·춘향가·흥보가) ▲판소리고법 ▲가야금병창 3강좌(청소년&성인) ▲전통음식 2강좌(보글보글 국·탕·전골&조선왕조 궁중음식)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오는 12일까지 ‘제7회 허스토리 기획전시’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올해로 7회째를 맞는 ‘허스토리 기획전시’ 공모전은 여성주의와 성평등 인식 확산,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발굴하고 작가와 기획자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공모전이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1팀을 선발해 독창적인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전시연계 프로그램 등을 지원했다.이번 공모전은 회화·조각·설치·영상·디자인 등 시각 예술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총 1천5만원의 상금이 주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흥겹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한 로고송이 공개됐다.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에 따르면 이날부터 브랜드 로고송 ‘손에 손잡아(Hands to Hands)’를 송출한다.ACC는 오는 2025년 개관 10주년을 앞두고 경쾌하게 반복되는 가사로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쉬운 브랜드 로고송을 제작했다. 특히 원곡 이외에도 클래식과 국악 버전 등을 만들어 고객 취향에 따라 맞춤형 음원을 들을 수 있도록 제공한다.로고송 ‘손에 손잡아’는 아시아의 화합과 사랑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가사는 ‘Hands to
지난 2월 르네상스의 발원지이자 ‘문화예술의 도시’로 불리는 이탈리아 피렌체가 우리나라 전통악기인 가야금 현의 울림으로 가득 찼다.정선옥(52) 전남도립국악단 수석 단원이 지난 2월 2일 ‘2024 피렌체 아트 엑스포’ 개막 무대를 위한 독주회 연주자로 초청받아 가야금산조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인들 앞에 선보였다.‘피렌체 아트 엑스포’는 이탈리아 피렌체시가 후원하고 피렌체 트릴로 국제음악학교와 예술대학이 주관하는 행사로, 현지 민간 예술 축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이날 무대에서 정 씨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화려함, 저음의
주변의 삶을 관찰하며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화폭에 담아온 임남진 작가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그간의 작업 세계를 총망라한 자리가 마련됐다.임남진 작가는 강진아트홀에서 오는 14일까지 ‘Still Life 연서戀書_임남진의 위로, 슬픔을 조각내기’를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작가의 열세 번째 개인전인 동시에 1997년부터 지금까지 27년간 작업해온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초기 불화 형식의 작품 등 시대별 주요작과 더불어 최근 몰입하고 있는 ‘Still Life’ 시리즈의 주요 작품들 등 100여점을 선보인다.
부처님의 탄생과 출가, 인류 최초 스스로 깨달음을 얻은 일련의 과정을 다룬 작품이 빛고을 관객을 만난다.뮤지컬 제작사 (주)엠에스엠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싯다르타’를 선보인다.뮤지컬 ‘싯다르타’는 인류의 스승, 석가모니 부처의 삶과 사상을 조명한 작품으로 2천600년 전 신이 아닌 인간으로서 스스로 깨달음을 얻은 고타마 싯다르타의 일대기를 서사시로 풀어낸다.두 가지 예언으로 태어난 싯다르타는 열두 살이 되던 해 카필라 왕국의 태자로 즉위, 그에게 예언된 전륜성왕(轉輪聖王)으로써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지난 1일은 일본의 식민통치에 저항한 3·1운동 105주년이었다.이에 전국에서는 기념행사들이 잇따랐다. 민주·평화·인권의 도시 광주에서도 3·1운동 기념 행사가 대대적으로 펼쳐졌다.이처럼 3·1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수많은 행사 가운데 지역 문화계 행사가 유독 눈에 띄었다. 지난 2월 24일 무대에 오른 연극 ‘봉선화’와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 ‘김석출-두드리는 기억’이다. 일제강점기의 피해와 깊은 연관을 갖고 있어서다.연극 ‘봉선화’는 강제노역에 동원됐던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소재로 한 연극으로, 미쓰비시중공
일본의 식민통치에 저항한 3·1운동이 105주년을 앞둔 가운데 광주에서 민족 의식을 기반으로 한 전시가 마련됐다.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은 재일작가 김석출 작가를 초대, 전시 ‘김석출-두드리는 기억’을 오는 5월 26일까지 개최한다.하정웅미술관 디아스포라작가전은 해외에 거주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를 초대해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예술을 통한 역사와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올해는 일본 오사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일작가 김석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망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김석출 작가의 국내에서의 첫 개인
계절의 변화를 예고하는 따스한 봄바람이 살랑이는 3월. 광주상설공연이 발레·국악·오페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광주예술의전당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광주상설공연’을 선보인다.3월 광주상설공연의 첫 포문은 광주시립발레단이 연다.이날 공연은 광주시립발레단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무대로, 오는 3월 8일과 9일 예고된 기획공연 발레살롱콘서트Ⅰ‘Voice of Spring’ 가운데 명장면만을 축약한 무대를 먼저 선보인다.광주시립발레단은 러시아 민간 문학에 바탕을 둔 최초의 발레 작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전시 콘텐츠들이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몰이에 한창이다. 개막 50여일 만에 누적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2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따르면 융·복합 콘텐츠전시 ‘디어 바바뇨냐-해항 도시 속 혼합문화(이하 디어 바바뇨냐)’와 건축 전시 ‘이음 지음’의 누적관람객 수가 이 지난 25일 기준 11만2천502명, 10만3천52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이같은 배경에는 그동안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전시 콘텐츠들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지면서 남녀노소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평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공연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가 진도 무대에 오른다.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3월 2일 진악당에서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공연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를 선보인다.창극 ‘산전수전 토별가’는 판소리 ‘수궁가’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로 재구성한 작품이다.지난해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공연으로 제작된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는 해학과 재치가 멋스러운 소리에 화려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수궁가의 음악적 특성이 잘 살아있다. 전북 남원과 서울 무대에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작품은 한국 연극과
현존하는 바이올린계의 여제 중 한 사람인 ‘안네 소피 무터’가 5년만에 한국 팬들과 만난다.광주예술의전당은 오는 3월 12일 오후 7시 30분 기획공연 포시즌의 일환으로 ‘안네 소피 무터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개최한다.이날 공연은 안네 소피 무터의 내한 공연 역사상 첫 지역 순회공연으로, 그의 음악세계와 품격이 얼마나 깊고 넓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안네 소피 무터’라는 바이올리니스트의 생애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자리다.무터는 단단하고 균형 잡힌 사운드, 풍부한 음악성, 품격 있는 연주로 ‘세상에서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