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시간을 맞이해야 할까? 최혁(본사 주필) 새해 벽두에는 자연 ‘시간’(時間)을 생각해보게 된다.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온 만큼 인사말 역시 ‘새로운 시간’들에 대한 축원(祝願)이 많다. 새해가 되면 대부분 표정이 밝아 보인다. 그렇지만 나이든 분들에게는 흘러가는 세월이 반가울리만은 없다. 기자의 경우는 50대를 넘기면서 ‘가는 세월’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당장은 늘어나는 눈가의 주름살과 흰머리가 신경 쓰였다. 또 이룬 것 없이 세월만 간다는 것도 마음을 무겁게 했다. 요즘 들어서는 ‘나이에 비례해 세월이 흘
같은 듯 다른 김영록 지사와 장석웅 교육감 남도일보 박준일 대기자의 세상읽기 김영록 전남지사와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나란히 1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1월 발표한 월간 정례조사에서 김영록 지사는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장석웅 교육감은 4개월 연속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전남도민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선출한 김 지사와 장 교육감 두 분 모두 너무 잘하고 있다고 하니 기분 좋은 소식이다. 김 지사는 대선주자로 꼽
윤종채 남도일보 동부취재본부 취재국장의 ‘순천만에서’ 여러분의 사자성어는 무엇인가요 2018년 무술년이 저물어 간다. 새해 해돋이를 본지가 엊그제 같건만 벌써 12월 달력의 절반 정도가 지났다. 한해를 마무리 하는 연말이 되면 모두가 한 번쯤 올 한 해를 되짚어보곤 한다. 이 무렵 꼭 나오는 것이 대학 교수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다. 오는 24일 발표 할 예정이라는 데 ‘올해의 사자성어’는 뭘까 궁금하다.2018년을 마무리하면서, 교수들에 앞서 직장인과 구직자, 자영업자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
날씨는 따뜻함과 차가움의 조화 김재영(광주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장) 진저리나던 폭염의 뜨거움이 엊그제 같았는데 지난 금요일 광주지역에 올 겨울 첫 눈이 내렸다. 브레이크 없이 굴러가는 계절의 바퀴는 오는 22일 태양의 수직 고도가 남위 23.5도까지 내려가는 동지를 찍고 다시 북쪽으로 향할 것이다.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 태양을 공전하기 때문에 햇빛은 남위와 북위의 23.5도 사이를 수직으로 비추면서 왕복한다. 우리나라는 이 위도 범위의 바깥에 있기 때문에 햇빛이 수직으로 내리쬐는 날은 없다. 지구의 100만
겨울 화엄사와 자족(自足) 최혁(남도일보 주필) 며칠 전 이른 아침 구례 화엄사에 들렸다. 겨울비가 흩뿌려지던 날이라 하늘은 낮았다. 제법 차가운 바람이 목덜미를 훑고 지나갔다. 산사(山寺)를 찾아가기에는 더 없이 적당한 날씨였다. 절을 찾기에는 아무래도 이런 날씨가 어울린다. 햇볕 가득한 여름철보다 이렇듯 스산하고 헐벗은 초겨울이 제격이다. 인적이 없다보니, 매표소에서 일주문까지의 계곡 물소리도 더 짱짱했다. 물소리가 귀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부수면서 파고드는 것 같았다. 그날, 화엄사에서 여러 번 놀랐다. 계곡의 물소리
이용섭시장의 ‘광주혁신’추진 기대 해도 될까? 정용식(남도일보 상무) #혁신(革新)! 그리고 관료사회 중국 후한시대 학자 허신(許愼)은 혁(革)을 ‘짐승의 가죽에서 털을 뽑아 다듬은 것’ 즉 ‘새로워진다’ 라고 했다. ‘혁신’은 짐승 가죽이 가방이 되고 신발이 되는 것처럼 근본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영어의 Innovation도 ‘어떤 새로운 것의 창조’를 뜻한다. 기업경영에선 ‘기술혁신 또는 관습, 조직, 방법 등을 완전히 바꾸는 것’으로 기업성장의 핵심 요소다. 내홍을 겪고 있는 조선대에서도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혁신도시, 혁신
박준일 남도일보 대기자의 세상읽기 이낙연 1위, 스치는 바람이거나 예사롭지 않거나 잠시 스치는 바람은 금세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물 위를 스치는 바람처럼, 별을 스치는 바람처럼, 꽃잎을 스치는 바람처럼 우리에게 긴 여운을 주는 그 한 줄기 바람이 모이다 보면 거대한 회오리가 될 수도 있고 강풍이 될 수도 있다. 이낙연 총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범 진보진영 후보 1위로 올라서면서 정치권과 대중들은 물론이고 호남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호남사람들에게는 김대중 대통령 이후 17대 대선에서 정동영이 야권 단일후보로
윤종채 남도일보 동부취재본부 취재국장의 ‘순천만에서’여수산단 ‘위험의 외주화’와 환경안전에 대한 투자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는 해마다 10여건의 크고 작은 환경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도 각종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11월 현재 모두 11건(일반 3건, 누출 3건, 화재 5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대형 화물차나 유조차의 통행량이 많아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여수산단은 국가의 중화학공업육성정책에 따라 1967년 호남정유, 1974년 남해화학을 시작으로 1976년 한양화학, 호남석유 등 4개 석유...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잊힌 전쟁’ 기념비 최혁 기자는 3주간의 미국취재를 마치고 어제 귀국했다. 미국에서는 중서부 5개주를 다니며 한인초기이민사 자료를 찾았다. 과거 유타와 콜로라도·와이오밍 주에 있는 고문서실과 대학도서관들을 몇 번씩 뒤졌지만 올해도 또 찾아갔다. 자료들을 꼼꼼하게 챙기려 했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보면 빠트린 자료들이 있었다. 또 촉박한 일정상, 도서관 사서들이 내준 자료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없을 때도 많았다. 그래서 미국을 방문할 때마다 그곳으로 발걸음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번에도 많은 것을 느끼고
‘시월의 마지막 밤’과 잊혀진 ‘민주주의’ 정용식 ‘시월의 마지막 날’이 되면 떠오른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시월의 마지막 밤을/뜻 모를 이야기를 남긴채/우리는 헤어졌지요./....../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나에게 꿈을 주지만/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나를 울려요......” 누구나 한번쯤 사랑했던 사람, 사랑했던 것들과 헤어짐의 애틋함이 있기에 ‘잊혀진 계절’은 울림이 있다. # 그놈의 ‘민주주의’가 뭔지? 촛불혁명 2주년을 맞았지만 적폐세력의 저항으로 바뀐 것이 없다며 ‘다시 거리로!’를 외치고 있다. 다른
오치남 남도일보 편집국장의 우다방편지 한전공대 부지문제에 매달릴 때 아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이정희 상임감사위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전공대 설립과 관련, 주변 여건이 그리 순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감사는 지난 8월 14일 취임한 뒤 한전공대 설립문제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광주·전남공동(빛가람)혁신도시의 미래가 걸려 있는 사안이란 판단에서다. 빛가람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밸리 조성 뿐만 아니라 지역과 국가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프로젝트다. 전남 담양 출신인
박준일 남도일보 대기자의 세상 읽기여수산업단지 비정규직들의 슬픈 죽음박준일한 젊은이가 안전사고로 죽었다. 그리고 얼마 후 회사에는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1천4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그의 죽음은 그렇게 일단락됐다.올해 3월 14일.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합성고무 제조업체인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에서 협력업체 직원이었던 32살 된 한 젊은이가 포장공정 현장에서 청소를 하던 중 로봇 팔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당시 경찰은 업체 관계자를 불러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으며 고용노동부 여수지청도 업체가 일하...
윤종채 남도일보 동부취재본부 취재국장의 순천만에서 취임 100일 맞은 민선 7기 단체장들에게 6·13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민선 7기 자치단체장들이 지난 8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전국 각지의 자치단체장은 이날 온갖 수식어를 동원해 지역민들에게 일제히 취임 100일 인사를 했다. 인사란 다름 아닌 자신의 치적을 담은 내용을 내놓은 것이다. 자치단체장들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통해 민선 7기 지역의 핵심공약 및 실천계획 등을 제시했는데 훌륭한 워딩이 넘쳐났다. 복지를 통해서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남도일보 최혁주필의 ‘무등을 바라보며’ 어떻게 해야 일본을 이겨낼까? 최혁 기자는 지난달 27일 일본 교토로 코무덤 위령제 취재를 갔었다. 30일 귀국예정이었는데 일본을 강타한 24호 태풍 짜미 때문에 발이 묶여 버렸다. 도톤보리 입구에 있는 카스미야 호텔에 묵고 있었는데, 이곳은 제법 비싼 호텔이었다. 간사이 공항이 폐쇄되는 바람에 예정에 없는 3박(三泊)을 더 해야 했다. 호텔 숙박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조금 싼 호텔로 옮겼다. 니폰마치 전철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아파(APA)호텔에 다시 짐을 풀었다. 호텔
정용식 남도일보 상무의 ‘무등로에서’ 광주역! 50년, 다시 봐도 그렇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 그 꽃.’ 산길 푯말에서 종종 만난 ‘그 꽃’이란 시(詩)는 앞만 보고 달려가다 뒤늦게 살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우(愚)를 회환(回還)하는 우리네 삶의 모습이다. 최근 무등로로 사무실이 옮겨지다 보니 생명줄을 놓은 듯한 광주역과 사라진 태봉산의 유래비를 날마다 접하게 된다. 광주 개발의 상징이 된 경양방죽 메우기 작업을 위해 헐어버린 태봉산 자리로 1969년 옮겨운 광주역은 ‘신역’이라는 이름으로 50여년 이곳을
음주운전을 방조하는 사회에 사는 불행 김성식(조선이공대학교 교수)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국 중 술 소비량 1위에 음주사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 이는 순전히 조상 탓인지 모르겠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을 보면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음주와 가무를 무척 즐겼다는 기록이 여러 군데 기록되어 있는데, 5월이 되어 씨뿌리기를 끝내면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무리지어 음주가무를 하는데 밤낮으로 그침이 없었으며 추수 후에도 제천행사 후에 주야로 음주가무를 즐겼다고 한다. 당시는 농경사회로 한데 어울려 파종과 수확을 하다 보
시민운동, 다섯 가지를 지키면 더욱 빛난다. 김갑제 이제 한반도는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길을 확실하게 천명했다. 시시각각 한민족이 들려주는 화해와 협력의 함성, 누군들 이 평화를 위한 거센 물결을 막을 수 있으리. 진정 ‘가을이 왔다’는 것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결실의 환희가 지금 우리 앞에 우뚝 서있다. 결실의 희망은 지역에서도 적지 않다. 광주시와 전남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해묵은 난제들이 10월을 기점으로 조금씩 풀리고 있다 한다. 광주군공항 이전, 도시철도2호선, 어등산 관광
허석 전남 순천시장의 남도일보 자치단체장 칼럼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모두가 편하게 생활하는 순천!세계인구를 100명으로 줄이면 52명은 남자이고 48명은 여자다. 70명은 문맹이고 단 1명만이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부(富)의 59%는 단 6명의 미국 사람이 가지고 있다.만약 냉장고에 먹을 것이 있고 몸엔 옷을 걸치고 있으며 지붕이 있는 곳에서 잠을 잘 곳이 있다면 이 세상 75%의 사람보다는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환경운동가 ‘도넬라 메도스’에 따르면,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상위 25%에 있는 행...
내년 여름 폭염 대책은?양성관양성관 동강대학교 교수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상쾌한 바람이 부는 것을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망각증이 심하다고 한다. 이렇게 시원하다보니 올 여름의 폭염은 모두 잊어버리고 내년 여름이 되어서야 폭염 대책을 세우느라 호들갑을 떠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올 여름은 110여년 만에 온 최고의 무더위였다고 한다. 필자도 에어컨을 좋아하지 않은 편이어서 에어컨을 거의 켜지 않는다. 그러나 올해는 밤에 잠을 들 수가 없어서 잠자기 전에 에어컨을 켜서 아침까지 틀어놓는 ...
권오봉 전남 여수시장 남도일보 자치단체장 칼럼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 휴양도시 여수! 이제는 지속가능한 관광정책으로핫플레이스(Hot Place)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인기가 뜨거운 장소를 의미한다고 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이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곳이 바로 전라남도 여수다. 외지에 나가보면 여수와 여수밤바다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매년 1천3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우리지역을 찾고 있어 국내 관광의 대명사인 제주도, 경상북도 경주 등 유명 관광지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셈이다.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